결산 관련 불공정거래 80%가 1~3월…금감원, 집중감시 예고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2.27 06:10  수정 2026.02.27 06:10

주된 혐의자는 회사 내부자

금감원은 26일 "국내 상장법인 대부분(97.9%)이 12월 결산"이라며 "결산 정보를 악용하거나 결산 결과에 따른 불이익(상장폐지 등)을 모면하기 위한 불공정거래 시도가 매년 초에 집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AI 이미지

금융감독원은 결산 관련 불공정거래가 연초에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집중감시 및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26일 "국내 상장법인 대부분(97.9%)이 12월 결산"이라며 "결산 정보를 악용하거나 결산 결과에 따른 불이익(상장폐지 등)을 모면하기 위한 불공정거래 시도가 매년 초에 집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감원이 최근 3년간 결산 관련 불공정거래 사건(19개사·24건)을 분석한 결과, 79.1%(19건)가 1~3월 중 발생했다.


불공정거래 종류별로는,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이 16건(67%)으로 가장 많았다. 상장폐지 또는 담보주식 반대매매 방지 등을 위한 부정거래가 6건(25%)으로 뒤를 이었고, 시세조종은 2건(8%)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에 사용된 정보는 대부분 감사의견 부적정·영업실적 악화 등 악재성 정보"라며 "주된 혐의자는 최대주주, 임직원 등 회사 내부자"라고 밝혔다.


실제로 혐의자 68명 중 57명(84%)이 당해 회사 임원(35명), 최대주주(18명), 직원(4명) 등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1명(16%) 역시 1차 정보수령자 등 회사 내부자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조사됐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로고(자료사진) ⓒ연합뉴스

금감원은 결산 관련 3대 불공정거래 발생기업 19개사를 분석한 결과, '주요 이상징후'가 도출됐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경영실적 악화 ▲최대주주·경영진 변경 ▲소자본 코스닥 상장사 등에서 불공정거래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은 불공정거래 발생 직전 장기 실적이 부진하거나, 적자 전환 등으로 인해 재무구조·자금 사정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해당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212%로, 상장사 평균(112.8%)을 크게 웃돌았다.


불공정거래 발생 전, 최대주주·경영진이 교체되거나 상호를 변경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아울러 금감원은 "결산 관련 불공정거래 발생 기업은 주로 자본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사"라며 "19개사 중 13개사가 자본금 200억원 이하였고, 19개사 중 16개사가 불공정거래행위 당시 코스닥 상장사였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결산 시기에 감사의견 비적정, 감사보고서 지연 제출 등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집중감시하고 혐의 발견 시 가담자를 발본색원해 신속·엄중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내부자는 공시 등 업무 진행 및 주식거래 시 불공정거래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투자자들은 결산 시기 미확인정보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제보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26일 "국내 상장법인 대부분(97.9%)이 12월 결산"이라며 "결산 정보를 악용하거나 결산 결과에 따른 불이익(상장폐지 등)을 모면하기 위한 불공정거래 시도가 매년 초에 집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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