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광주보훈병원, 공공의료 최초 '히어링루프' 구축 완료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3.03 13:59  수정 2026.03.03 14:01

청각장애인 의료 소통 접근성 개선 및 포용적 의료환경 조성

히어링루프 국제표준마크ⓒ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광주보훈병원과 청각장애인 및 난청인의 공공의료 서비스 접근 향상을 위해 히어링루프(Hearing Loop) 구축을 지난달 25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히어링루프는 국제표준(IEC 60118-4)에 기반한 유도 자기장 시스템으로, 마이크를 통해 입력된 음성을 자기장 신호로 변환·송출해 보청기 또는 인공와우를 착용한 이용자가 주변 소음의 영향을 최소화한 상태로 음성을 직접 수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공공 의료시설 최초로 의료 현장에 히어링루프를 적용한 사례로, 2025년 11월 개정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편의증진법)'에 따른 공공서비스 접근성 강화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형병원의 접수창구와 진료대기실은 혼잡한 경우가 많고, 시설 차단구조 등으로 인해 청각장애인이 의료진의 설명을 또렷하게 듣는 데어려움이 있었다. 의료 정보 전달의 정확성은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요소로, 지속적으로 소통환경의 실질적인 개선 요구가 있어 왔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기술 지원과 시스템 설계를 전담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히어링루프 참조모델을 구축했으며, 광주보훈병원은 이를 실제 진료 환경에 적용함으로써 의료 취약계층의 공공의료 이용 편의를 강화했다.


또 소리를 순환시키고 연결하는 사단법인 히어사이클이 동참해 사전 현장 답사를 통해 청각장애인 당사자의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맞춤형 자문을 제공했다. 이번 구축으로 향후 공공병원 및 다중이용시설로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은 “청각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정보 격차 해소는 공공기관의 중요한 책무”라며 “공공 의료현장에서 히어링루프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한 만큼, 전국 공공시설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