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인터뷰
국회·기업·대통령실서 일한 경력 보유
"'새로운 리더십'으로 지역을 이끌어야"
"송파, 우리나라 최고 도시로 만들겠다"
최윤석 송파구청장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기초단체장은 주로 행정가형 인재가 맡지만 이젠 정무형, 민간형 단체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퀀텀점프와 발전을 위해선 다양한 시각과 혁신 그리고 소통 능력을 갖춘 단체장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의 이력은 전국민적인 관심사다. 이 정치인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가 향후 정치 활동의 방향성을 제시할뿐 아니라, 어떤 인생을 살아왔느냐가 어떤 정치인이 될 것인가를 알려줄 이정표가 될 수 있어서다. 수많은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 입법, 행정, 민간의 경험을 모두 갖춘 사람은 많지 않다. 한 분야에서의 이력을 쌓는 것이 보편적인데다, 정치가 전문가형 인재들이 대거 유입되는 곳인 만큼 주로 한 곳에 집중된 이력을 갖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송파구청장에 출마하는 최윤석 예비후보는 그 이력에서부터 특이점을 찾을 수 있는 인물이다. 1974년 태어난 최윤석 예비후보는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며 대위로 전역한 뒤, 2008년 비서관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4년에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부대변인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7년간의 국회 생활을 뒤로 하고 최 예비후보가 이동한 곳은 대우건설이었다. 그는 대우건설 전략기획본부에서 2년간 민간 경험을 쌓은 뒤, 2016년 국회로 돌아왔다. 그는 박성중 전 의원실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상임위를 경험하며 입법 시스템을 체득했다. 그러던 최 예비후보는 2020년엔 한국ICT융합협회로 적을 옮겨 부회장으로 일했다.
다음으로 최 예비후보가 향한 곳은 대통령실이었다. 그는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국가 행정의 매커니즘을 몸소 익히기도 했다. 최 예비후보는 "만약 공공 분야에서만 있었으면 민간의 효율성을 몰랐을 것이다. 공공과 민간은 화합해야 한다. 민간의 효율성과 공공의 중립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모두 중요하다는 걸 온몸으로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그런 최 예비후보는 이번엔 송파구청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입법과 행정, 민간의 경험을 모두 갖춘 자신이야말로 송파구의 미래를 설계할 인물임에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최 예비후보는 "제 슬로건이 '베스트 송파'다. 강남 3구 중 하나가 아니고 송파구를 우리나라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게 제 목표"라며 "이런 비전을 완성하기 위해선 행정과 정무, 민간을 모두 갖춘 새로운 형태의 단체장이 리더십을 갖고 지역을 이끌어야 한다고 봤다. 그리고 저는 그에 가장 적합한 인재가 저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윤석 송파구청장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다음은 최윤석 국민의힘 송파구청장 출마예정자와의 일문일답.
정치에 투신하게 된 계기와 경력은 어떻게 되나.
"해병대에서 6년간 장교로 복무하며 대위로 제대했다. 그때가 30살이었는데 저는 군 복무를 하는 동안 공공에서 일을 한다는게 매 순간 좋았다. 그래서 제대 후 고향으로 돌아가서 일을 조금 하는 동안에도 다시 공공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을 앞두고 우연한 계기에 정치권에 들어가게 됐다. 당시 대통령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젊은 사람을 대거 모집했는데, 당시 박근혜 후보 경선 캠프에서 실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 나름대로의 더 큰 의미를 찾아보자고 해서 국회 보좌진으로 시작했다. 18대, 19대, 20대, 21대 초반까지 국회에서 일을 했다. 그러는 동안 지식경제위, 기재위, 예결위, 과방위, 행안위 등 중추 상임위들을 모두 다 경험해봤다. 그런 도중에 민간에서 일할 경험도 얻게 됐고, 국회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회 부회장으로도 일했고, 대통령실까지 가게 됐다. 대통령실에선 3년 정도 인사 업무를 담당했다. 그곳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해서 참 많이 공부했다."
민간에서의 경험이 정치에는 어떻게 반영이 됐나.
"만약 제가 계속 공공 분야에만 있었으면 민간의 효율성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민간에서 일하면서 얼마나 대한민국의 제도가 민간 중심이 아니란 걸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제도의 수요자는 일반 국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제도는 민간에 상당히 불편하고 불필요한 절차들이 많다. 민간은 효율을 중시하고, 공공은 절차를 중시하지 않나. 공공의 절차 중심 행정이 나쁘단게 아니라 민간과 화합해야 되는데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져 있다는 거다. 이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봤다. 물론 공공에서 일하면서 중립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제 저는 공공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그러면 공공 분야에서도 민간의 효율성을 수용해서 공공 서비스가 만인의 서비스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민간에서의 경험이 없었으면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송파구청장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어떻게 되나.
"2008년부터 송파에서 살고 있다. 20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이다. 저는 이사를 와서 살고 있지만 제 아이들은 송파가 고향이다. 아이들 모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송파에서 다녔다. 쉽게 말해서 롯데월드가 놀이터처럼 친숙한 곳이고, 종합운동장도 동네 야구장처럼 친숙한 곳이다. 근데 제가 송파에서 살면서 느낀 게, 발전과 재개발의 혜택이 너무 특정 지역에 몰려있단 것이었다. 발전의 낙수효과라 파생, 확산되지 않고 일부 지역에만 집중된 면이 있어 참 안타까웠다. 또 송파가 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일부 지역은 베드타운화된 느낌도 있어 안타까웠다. 또 젊은 인구가 들어오려면 필수적인 아파트 분양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도시가 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이렇게 송파에 살면서 미래에 제약이 걸린 부분들이 계속 눈에 보였다. 이런 걸 직접 다 경험해보면서 제가 이걸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건 이렇게 하면 더 좋아질 것 같고, 저건 저렇게 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생각을 생각으로만 하다가 직접 바꿔보고자 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송파구청장 경선과 본선에서의 본인의 차별화 전략은.
"기초단체장은 주로 행정가형 인재가 맡지만 이젠 정무형, 민간형 단체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퀀텀점프와 발전을 위해선 다양한 시각과 혁신 그리고 소통 능력을 갖춘 단체장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저는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게 당내 경선 후보는 물론 본선 후보들과 차별화라고 생각한다. 벌써부터 국민의힘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싸울 후보가 누가 나와도 이번 지방선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심지어 강남3구도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래서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송파구청장으로 나오는 어떤 후보들 보다도 젊고, 완전히 다른 경력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제가 행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 않나. 저는 중앙 정치와 행정에 대한 경험이 다른 후보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중앙 입법과 행정기관에 일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 일한 분들은 서울시 행정은 잘 알지만 중앙정부 일은 잘 모르지 않겠나. 예산 편성 흐름이나 인사에서도 중앙정부의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것도 꼭 필요한 덕목이다. 그런 측면에선 제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본다."
최윤석 송파구청장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파구를 발전시킬 공약은 어떻게 되나.
"첫번째는 재개발이다. 풍납, 거여, 마천, 삼전 등 송파에 재개발이 필요한 구역이 꽤 많다. 대략 41군데가 재개발을 준비·진행 중인데 이걸 빨리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주민들의 자산가치를 정상화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혁파 해야한다. 주민의 수용성에 맞게 혁파할 수 있는 가치로 전환해야 한다. 그걸 제가 풀어낼 수 있다. 또 송파의 공간을 대개조 해야 한다. 송파는 수변도시다. 그런데 올림픽대로라는 큰 장애물이 있어서 공간이 단절 된다. 올림픽대로의 일부 구간을 지하화해서 그 위를 센트럴파크 식으로 리모델링 하려고 한다. 일각에선 그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고 하는데, 그건 서울시의 4000억원의 재원에 더해 송파 자체 재원 조달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남부순환도로도 거여 마천 구간을 지하화 하고, 그 지역을 재개발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송파의 내륙까지 업그레이드를 시키면 공간 재개조가 완성 된다.
경제 영토 재확장이 두번째다. 미래형 젊은 기업이 유치돼야 한다. 그래야 청년들이 유입되고, 소비도 늘어난다. 그러면 지역 상권도 활발해지고, 연쇄적인 선순환이 진행된다. 그러려면 AI나 ICT 기업이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그 기업들이 실전 테스트를 할 수 있을 테스트베드를 마련해줘야 한다. 스타트업들이 완제품을 만들기 전에 테스트베드를 통해 UI를 시장에 맞게 바꿀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이걸 송파의 자원을 활용해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기업들이 '송파에 가면 입주부터 테스트베드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 또 MICE 사업도 있다. 송파 잠실 종합운동장을 재개발을 하면 된다. 그러려면 송파대로 주변을 종상향시켜서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주민들에게 와닿는 복지도 해야 한다. 기업들이 몰리면서 젊은 인구가 들어오면 소아과가 필수적이다. 특히 야간에도 개원 하는 소아과가 젊은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인데, 송파에 24시간 운영하는 소아과를 만들려고 한다. 또 AI를 하려면 필요한 인재를 송파 내 AI특목고와 과학영재고를 신설해 수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송파라는 도시를 브랜딩 할 수 있는 게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것인데, 지금은 유아나 초등학생들이 역사와 현대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을 공부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저는 그런 부분까지 제대로 갖춰보고자 한다. 제 슬로건이 '베스트 송파'다. 강남 3구 중 하나가 아니고 송파구를 우리나라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게 제 목표다. 이런 비전을 완성하기 위해선 행정과 정무, 민간을 모두 갖춘 새로운 형태의 단체장이 리더십을 갖고 지역을 이끌어야 한다고 봤다. 그리고 저는 그에 가장 적합한 인재가 저라고 확신한다."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전망이 어둡다. 직접 겪는 민심과 판세는 어떻게 보나.
"제가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보수의 황금기도 겪었고 침체기도 겪었는데, 사실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 제가 겪은 대표적인 침체기가 문재인 정부 당시였는데, 그 때는 국민의힘이 총선이나 지선에서 결과적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방향이 맞든 틀렸든 저항 결집하는 힘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힘마저도 약화됐다. 저는 방향이 좀 달라도 하나의 리더십으로 뭉쳐서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는게 아쉽다. 민심을 들어봐도 "왜 민주당과 싸우지 않고 계속 내부 싸움만 하느냐"는 얘기가 많다. 특정 계파를 말하는게 아니고 함께 힘 합쳐서 싸워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으시는 거다. 통일된 목소리로 싸우는 모습만 보여주면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탄핵 직후 대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선전했지 않나. 단결된 힘만 모을 수 있으면, 역전도 가능하지 않나 보고 있다. 또 지선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이 많은데, 저는 서울만은 부정적이지 않다고 본다. 서울시는 앞으로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흥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야구계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 않나. 저는 아직까지 승리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
중앙당에서 송파구청장 공천을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전략적으로 송파구가 중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본다. 예전에 오세훈 서울시장하고 한명숙 전 총리가 붙었을 때, 오 시장이 뒤쳐지고 있다가 마지막에 서초구에서 판을 뒤집었지 않나. 그런 전례를 봤을 때 송파구는 인구가 많은 지역이니까 당에서 여길 전략적으로 붐업 시켜서 선거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게 하겠단 전략적인 판단을 한 것 같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