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안철수·신동욱도 불출마
텃밭 대구 지역 외 구인난 계속
출마 결심 뒤 '현직' 잃을 우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시청 지하1층 서울갤러리 내친구서울 1관에서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뉴시스
6·3 지방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텃밭인 대구를 제외하면 현역 의원들의 출마 선언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서다. 급기야 오세훈 서울시장도 8일 오후 6시까지가 기한이었던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을 끝내 하지 않았다.
당이 '윤(윤석열 전 대통령) 어게인' 논란에 휩싸이며 지지율 난항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섣불리 출마를 결심했다간 현직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지난 7일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이미 오래전에 당 지도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측에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에 올랐으나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공천 신청을 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6시 59분 공지를 통해 "온라인 공천 시스템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신청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이날 밤 10시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텃밭인 대구를 제외하면 현역 의원들의 출마 선언은 찾아보기 어려워지면서 공관위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지사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공천 신청을 했다.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컸던 원유철 전 의원은 "우리 당에서 선출될 후보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시·도지사 광역단체장 공천에서 현직 단체장을 제외한 후보끼리 먼저 경선을 치른 뒤 최종 승자가 현직과 맞붙는 '한국시리즈' 룰을 적용한다.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착안한 것으로, 1·2차 경선을 통해 1명의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마지막 단계에서 현직 단체장과 결선을 치르는 식이다.
해당 룰을 만든 공관위는 청년과 여성 등 정치 신인을 배려했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기대와 걱정 또한 공존하고 있다.
당이 '윤어게인' 논란에 휩싸이며 연일 저조한 지지율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경선 방식이 특정 인물 '찍어내기'가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이면서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섣불리 출마를 결심했다간 현직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공관위원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우선 후보군이 정리된 뒤 광역단체장 및 구체적인 방식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