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출 막히자 오피스텔로…거래량 66% ‘쑥’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3.09 10:19  수정 2026.03.09 10:19

1월 오피스텔 거래량 3366건, 수도권 64%·지방 71% 증가

중대형 면적 오피스텔 매매 거래 급증

ⓒ데일리안 DB

아파트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수요 일부가 오피스텔로 옮겨가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개인 거래 기준)이 3366건으로 집계돼 한 달 전 대비 6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2374건으로 한 달 새 63.5%, 지방이 992건으로 70.7%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108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07건, 인천 284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자동과 판교테크노벨리를 중심으로 IT·게임 기업 등이 밀집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128건으로 수도권 단일 지역구 내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서울에선 여의도 금융업무지구와 인접한 영등포구(106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체결됐다. 그 뒤를 이어 잠실·문정 법조·유통 업무지구가 위치한 송파구(93건), DMC와 공덕열 일대 미디어·업무 밀집 지역인 마포구(80건), 관악구(78건), 마곡 업무단지가 위치한 강서구(72건)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미추홀구(78건), 연수구(56건), 부평구(51건) 등에서 거래가 활발히 체결됐다.


지방에서는 부산광역시가 244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따. 해운대구(52건), 부산진구(40건), 수영구(24건) 일대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시장 회복 움직임이 일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며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유사한 으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에 이어 경남(135건), 대구(80건), 대전(76건), 충남(71건) 등 산업 단지나 연구개발 거점 등이 형성된 도시에서도 오피스텔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다.


면적별로는 전용 60~85㎡ 미만의 중대형 오피스텔(542건) 거래가 1년 새 12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용 85㎡ 이상의 대형 오피스텔 거래도 133건으로 224.4% 늘었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이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아파트 대출 규제가 강화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일부 실수요자들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해 8월 이후 증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토허구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된 구조가 유지되며 일부 매수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비 환금성이 낮고 장기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입지와 임대수요가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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