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리더십 재편 가속…'박윤영號' 경영 정상화·신사업 수익성 '시험대'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3.11 15:58  수정 2026.03.11 16:06

박윤영 전 사장·조일 부사장 사내이사 추천… '내부 안정·조직 쇄신' 급선무

이사회 관계 정상화 및 해킹 사고·실적 정체 극복이 핵심 과제

박윤영 KT 대표이사 후보ⓒKT

KT그룹이 계열사 차기 대표 후보를 속속 확정하며 리더십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올해 정기주총에서 박윤영 전 사장을, KT스카이라이프는 조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해 리더십 교체에 나선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위기를 겪은 KT그룹이 새 수장을 통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신사업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KT·스카이라이프 리더십 교체, 지배구조 쇄신 시험대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사내·외이사 선임의 건 등 주총 의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박윤영 전 KT 사장과 박현진 kt밀리의 서재 대표가 정기주총 의결을 통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된다. 임기는 각각 3년, 1년이다.


사외이사로는 김영한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 서진석 전 EY한영 총괄대표가 신규선임되며, 윤종수 사외이사가 재선임된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는 기존 곽우영 사외이사, 이승훈 사외이사, 김용헌 사외이사를 포함해 9명으로 꾸려진다.


해킹 사고, 이사회 내홍 등 대내외적 악재가 적지 않았던 만큼 새롭게 출범하는 KT 박윤영 체제에서는 조속한 내부 안정 및 조직 쇄신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사외이사 재선임을 두고 '셀프연임'이라는 비판이 안팎으로 거셌던터라, 신뢰 회복을 위해 박 사내이사 후보와 이사회 간 새로운 관계 정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노조는 기존 사외이사의 연임 및 도덕성 해이를 지목하며 경영 투명성과 감시 기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소수노조인 KT 새노조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가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구조로, '셀프 연임'이 가능한 구조적 모순에 빠져있다며 이사회 혁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내부 직원들의 동요를 잠재우고 KT 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박윤영호' 출범과 동시에 인사·조직 개편 속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외이사들과 경영진 간의 갈등 재발 방지를 위한 거버넌스 재설계도 예상된다.


사업 측면에서도 KT 소액 결제 침해 사고 이후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이탈이 연초 대거 이뤄진 상황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등 후폭풍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보안 기준 강화, 이용자 보호, 보안 인력 확충 등 다양한 대응책을 밝혀 소비자 신뢰 재건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유·무선 가입자 확대, AI 사업 성과 본격화 등 전사 이익 방어에도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전무),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전무), 기업사업부문장(사장)을 역임하며 B2B(기업간거래) 부문에서 다양하게 경력을 쌓아왔던 터라 미래 사업에서 속도감 있는 경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그는 기업부문장 당시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이끌었다. 5G,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해 산업별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조일 경영기획총괄 부사장ⓒKT스카이라이프
조일 체제 '투자 책임론' 속 출범… 실적 반등·본업 경쟁력 강화 '과제'

KT스카이라이프는 오는 26일 주총에서 조일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을 임기 1년의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


그는 KT 경영기획부문 재무실 재원기획담당, 나스미디어 경영기획총괄, BC카드 경영기획총괄 등을 거쳐 현재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통신∙미디어 분야의 전문 경영인으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회사측은 추천 사유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 혁신과 비전 수립 역량을 통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사장 공모와 검증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조 부사장을 선임했다며 해당 안건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노조는 조 부사장이 아마추어 스포츠 AI중계 플랫폼 ‘호각’에 대한 무리한 투자를 주도했으며 결과적으로 스카이라이프와 자회사인 HCN에 약 100억원 규모의 손실 위험을 안겼다고 강조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신사업이 여러 지자체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가는 단계인만큼 수익 실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여러 의혹과 우려 속 출범을 앞둔 '조일 체제'는 무엇 보다 사업 정상화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영업수익) 9842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보다 3.8% 줄었고 영업이익은 2024년 11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광고·홈쇼핑 시장 침체 지속, 지난해 저수익·고위험 사업으로 평가된 커머스(렌탈) 사업 정리 등이 전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 'kt ENA' 콘텐츠 투자 효율화가 이뤄지면서 무형자산 상각비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 2025년 연간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본업 성장 보다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이뤄낸 성적인 셈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공격적인 ipit TV 신규 가입자 모집을 통해 빠른 시일 내 GTS 가입자 이탈을 포함, TV 전체 가입자 순증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