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아프리카 진출 교두보"…가나 대통령 "핵심 광물 탐사 함께 하자"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3.11 18:02  수정 2026.03.11 18:19

靑서 한·가나 정상회담

李 취임 후 아프리카 정상 첫 방한

기후변화협력협정·해양안보MOU 등 체결

마하마에 '가나초콜릿' 선물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한-가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농업·교육·문화·핵심 광물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성과를 낼 수 있게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가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 출범 이후에 처음으로 방한하는 아프리카 정상이시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가 각별히 의미가 깊다"며 "특히 식민 지배, 그리고 독재라는 굴곡진 역사를 이겨내고 민주주의의 모범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우리 대한민국과 가나 양국은 참으로 많이 닮아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서아프리카 3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해양국 가나는 대한민국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잇는 든든한 교두보이기도 하다"며 "1977년에 수교를 한 이래 우리 양국의 교역량은 약 38배 증가했고 현재 많은 우리 기업들이 가나에서 제조업, 농수산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는 매우 큰 규모의 벼 재배단지를 함께 조성해서 내년부터 한국산 벼 종자를 생산할 예정으로 있다"며 "양국은 해양 안보, 교역,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협력의 결실을 맺고 있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가나 현지에서도 영화, 식품, 화장품같은 우리 문화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국의 국민들이 문화를 통해서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큰 기쁨과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계 이민 2세'인 최고조 주한 가나 대사의 부임을 언급하며 "매우 활발히 방송활동도 하시고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우리 양국의 거리가 상당히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간에 국민들 교류가 더욱 늘어나서 한국과 가나의 관계가 여러 방면에서 더욱 단단해지기를 기대한다"며 "대통령님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함께 창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한-가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마하마 대통령은 "저희는 유사한 민주주의 그리고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라고 했다.


마하마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 농업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식량 안보를 증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협력"이라며 "가나는 코이카와의 협력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이 시행해준 '케이(K)-라이스 벨트' 프로젝트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가나는 천연자원과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기술과 혁신이 있다"며 "저희는 양국이 이 장점을 결합했을 때 윈-윈 파트너십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가나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마찬가지로 핵심 광물 분야의 잠재성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한국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가나는 한국과 같이 이 핵심 광물 탐사를 함께 해 나가고 가치 사슬에서 더욱더 증진된 결과를 서로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가나는 보크사이트, 망간, 금을 수출하고 있고 최근에는 리튬 매장 지대가 발견됐다. 니켈도 보유하고 있다.


해양 안보와 관련해서도 "기니만에서는 아직도 해적 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과 함께 기니만에서의 해적 활동에 관한 공동 프레임워크를 체결해 나갈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1건의 협정과 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선 우리나라와 가나는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맺고, 기후 대응 활동과 관련 기술 개발 등에 힘을 모으고,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기술·디지털·혁신 개발협력 MOU'와 '해양안보협력 MOU' 등 2건의 MOU를 체결했다.


해양안보협력 MOU는 해적, 무기·마약 밀매 등 해양 국제범죄와 관련한 정보 교환, 조난 인명·선박·항공기 등에 관한 수색·구조 협력 등을 골자로 한다. 기술·디지털·혁신 개발협력 MOU는 청년 인재를 위한 인공지능(AI), 디지털 분야 교육, 직업훈련 등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와대는 11일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특별 제작한 '가나 초콜릿'을 마하마 대통령 숙소에 비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한편 이날 정상회담 자리에선 '가나 초콜릿'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 제작한 '가나 초콜릿'을 선물한 것을 언급하며 "괜찮으셨는지 모르겠다"고 물었고, 마하마 대통령은 "매우 좋았다"고 화답했다.


마하마 대통령은 "우리 대표단 모두 (초콜릿을) 맛있게 잘 먹었다"며 "저도 가나에서 초콜릿을 조금 가져왔는데 양국의 달콤함을 서로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누군가가 저에게 한국에서 김치를 좀 사다 달라고 했다"며 "제 자녀를 비롯한 많은 젊은 세대들이 K팝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마하마 대통령에게 가나 초콜릿과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 26 울트라' 휴대전화와 '수군조련도 민화'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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