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슈퍼사이클 올라탄 LS…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3.12 10:34  수정 2026.03.12 10:35

매출 45.7조·영업익 1.5조…출범 이후 최고 기록

북미·유럽 전력망 투자 확대에 수주잔고 12조 확보

ⓒLS

LS그룹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S그룹은 2025년 기준(12개사 합계, 내부회계 기준) 매출 45조7223억원, 영업이익 1조488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23.1% 증가한 수치로,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글로벌 사업 확대가 있었다. 두 회사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초고압·해저케이블, 변압기, 배전반, 부스덕트 등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송전망 구축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부가가치 전력 설비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12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S MnM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구리 가격 상승과 함께 황산, 귀금속 사업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LS엠트론과 E1, INVENI 등 주요 계열사 역시 북미 사출기 시장 확대, LPG 트레이딩 실적 개선, 투자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LS그룹은 전력 인프라 사업을 기반으로 신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전구체와 황산니켈 등 2차전지 소재 사업과 희토류 영구자석 등 핵심 광물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LS MnM은 새만금과 온산 산업단지에 전구체 및 황산니켈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LS전선은 전기차와 풍력,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미국 버지니아주와 협의 중이다.


LS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 7조원, 해외 5조원 등 총 12조원 규모 투자를 통해 그룹 비전 2030인 자산 50조원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S그룹은 중동 사업 비중이 크지 않아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향후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 전후 인프라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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