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규모가 청약 흥행 결정…대단지 쏠림 심화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3.19 15:00  수정 2026.03.19 15:00

조경·커뮤니티 많고 관리비 저렴…공급 감소 속 희소성 부각

지난해 가구수별 평균 청약자 수. ⓒ부동산R114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평균 청약자 수가 그보다 작은 규모 단지보다 약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공급 감소 속 조경과 커뮤니티, 낮은 관리비 등 장점이 두드러지서 대단지 청약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전국에 총 54개 단지가 분양해 총 38만8128명이 청약했다. 단지당 평균 약 7188명이 접수한 셈이다.


반면 1000가구 미만의 단지는 총 186곳이 분양해 33만1613명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분양 단지 수는 3배 이상 많지만 청약자는 오히려 적었다. 평균 청약자는 약 1783명으로 대단지와 약 4배 차이 났다.


청약시장의 대단지 집중 현상은 전년보다 더 뚜렷해졌다. 지난 2024년에는 대단지가 총 65개 분양해 단지당 평균 1만69명이 청약했는데 1000가구 미만 단지는 232곳에 평균 3815명이 청약해 약 2.6배 차이였다. 1년 만에 1000가구 이상 단지와 미만 단지 청약 양극화가 심화됐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공급이 감소로 대단지 희소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대단지 수요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데 공급이 줄어들면서 일부 단지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매매 시장에서도 대단지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500가구 이상 아파트 거래 회전율(재고 물량 대비 거래 비율)은 4.32%로 전체 평균(4.1%)를 상회했다. 1000~1499 가구도 4.29%를 기록해 평균을 웃돌았다.


매매 가격 차이도 나타났다. 지난 2월 기준 1500가구 이상 단지의 평(3.3㎡)당 평균 매매가는 2943만원으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1000~1499가구 규모 단지가 211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700~999가구(1882만원) ▲500~699가구(1820만원) ▲300~499가구(1716만원) 등의 순이었다. 결국 단지 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균 매매가도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단지는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이 풍부해 주거 만족도가 높고 가구 수가 많은 만큼 관리비 분담 비율이 낮아 경제적 이점도 크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기일수록 검증된 규모를 갖춘 단지를 통해 자산 가치를 확보하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 투시도.ⓒ태영건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오는 5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일원에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총 12개 동, 전용 39~84㎡ 총 1250가구 규모 대단지다. 최근 약 5년 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마산 합포구에서 분양하는 대규모 신축이다.


GS건설은 지난 4월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도안자이 센텀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도안지구 26블록과 30블록에서 총 229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780가구다. 도안지구 내 최고층 42층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업성동에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2블록 합쳐 총 1908가구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중 1블록에서 전용 72~95㎡ 1460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단지는 삼성전자 천안캠퍼스가 근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도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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