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살인조폭으로까지 몰렸다"…조폭연루설 방송 '그알'에 사과 요구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3.20 08:50  수정 2026.03.20 08:52

"이미지 훼손 작전 중의 하나로 보여"

"조작 폭로 국민의힘·그알 사과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조폭 연루설'을 다뤘던 방송 프로그램을 겨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해당 의혹이 허위로 확정된 이후에도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관련 주장과 보도를 둘러싼 반성과 사과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싶다'는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할 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 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 김상중 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조폭으로까지 몰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의 하나로 보인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알로 전보돼 만든 첫 작품이 이 방송이고 얼마후 이 그알을 떠났다고 하는 담당PD는 여전히 나를 조폭연루자로 생각하고 있을 지, 이 방송 후 후속 프로그램 만든다며 전 국민 상대로 몇 달 간 방송을 동원해 제보를 받고 대규모 취재진이 성남 바닥을 샅샅히 훓었는데 과연 제보된 단서 비슷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티끌만한 건덕지라도 있었으면 후속보도를 안했을 리 없겠지요?"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나도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청와대는 최근 장영하 변호사가 허위사실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점을 언급하면서, 과거 이 대통령의 조폭연루설을 보도한 언론들을 향해 '추후보도'를 요청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상당수 언론이 2022년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경 당시 국민의힘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당협위원장이었던 장영하 변호사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며 "당시 언론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조직폭력배로부터 20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물론, 돈 봉투 사진까지 반복적으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제대로 된 정정보도를 내보낸 언론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조폭 연루설, 20억 수수설이 허위임이 드러난 만큼 추후 보도를 게재해주길 바란다"며 "당시 국민의 오해를 해소하고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충실한 보도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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