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삼성웰스토리와 암환자용 '고밀도 케어푸드' 개발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3.23 10:10  수정 2026.03.23 10:14

2023년부터 3년간 연구 진행…영양지침 이행률 개선 확인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이 19일 열린 케어푸드 개발 연구성과 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암 환자의 영양 문제 해결을 위한 ‘고밀도 케어푸드’를 공동 개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일 삼성웰스토리와 케어푸드 개발 연구성과 보고회를 열고, 암 환자 케어의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밀도 케어푸드는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칼로리와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식품이다.


이번 개발은 양 기관이 2023년부터 진행해온 ‘식도암 생존자의 건강회복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행동이론 기반 맞춤형 영양 중재 프로그램 개발’ 연구 과제의 결과다. 식품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삼성웰스토리와 임상 전문성을 지닌 삼성서울병원이 협업해 성과를 도출했다.


암 환자의 영양 관리는 치료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10~20%는 암 자체가 아닌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일반식과 유사한 맛과 영양을 유지하면서도, 식도암 환자가 수술 이후 겪는 삼킴 곤란과 소화 장애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상실증연구 결과, 케어푸드를 적용한 환자군에서 영양지침 이행률은 기존 22.2%에서 55.6%로 상승했으며, 전반적인 건강상태 점수도 평균 8.3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식도암 환자뿐 아니라 다른 암종 환자의 식사 문제 해결에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술 후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나 씹고 삼키는 기능이 저하된 고령자에게도 활용 가능성이 제시된다.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의료 현장의 경험과 식품 산업의 전문성이 힘을 합쳐 환자의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낸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이 성과가 암 환자를 넘어 고령자 전체를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2024년 삼성화재와 함께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개소하고, 환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와 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삼성서울병원은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암병원 순위에서 2년 연속 3위를 기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