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없는 공천 방치한다면
대표직 내려놓는 것이 마땅"
"즉각적 시정조치와 분명한
책임 표명을 강력하게 촉구"
주호영 국회부의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충격의 컷오프(공천 배제) 통보를 받은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장동혁 대표를 향해 "원칙 없는 공천을 방치하고 자기 입으로 한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는 대표라면 그 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번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무도하고 비상식적인 결정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장동혁 대표는 더 이상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22일) 오전 장 대표는 대구로 내려와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났다. 장 대표는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이후 불과 몇 시간 뒤, 이 위원장은 나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컷오프하는 결정을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어제 장 대표가 대구까지 내려와 대구시민들과 대구 의원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장 대표가 대구시민들 앞에서 공정한 경선을 약속해 놓고 그날 저녁 이런 비상식적 결정을 방치한 사태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 당은 대표의 책임 하에 운영된다. 장 대표가 이 위원장의 결정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우리 당은 더 이상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장 대표에게 돌아간다"고 직격했다.
공천을 진두지휘 중인 이 위원장을 향해서는 "공천 방식은 원칙도 없고 선거 전략도 없는 막가파식 공천"며 "이정현식 공천이 낳는 것은 혼란과 분열뿐이다. 초등학교 반회의도 이렇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장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앞서 온 유력 후보들을 아무런 설명도, 근거도 없이 한꺼번에 잘라내고 나머지 후보들만으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이 과연 대구시민을 위한 결정이냐"라며 "대표의 정상적인 경선 약속이 몇 시간도 못 가 뒤집히는 정당, 공관위가 대표의 공개적인 약속마저 무시하는 정당, 그런 정당을 어느 시민이 신뢰하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쯤 되면 이 위원장 개인의 일탈인지, 아니면 장 대표의 묵인 아래 벌어진 일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장 대표가 묵인한 일이 아니라면 지금 즉시 시정조치에 나서야 한다. 장 대표의 즉각적인 시정조치와 분명한 책임 표명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주 부의장의 컷오프와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자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관례대로 순서대로 눈치 보며 공천을 한다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 현상 유지이고 결국은 공멸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나는 사람 몇 명을 바꾸는 공천이 아니라 당의 체질과 구조를 바꾸는 공천을 하자고 결단했다"고 적었다.
또 이 위원장은 "단순한 점수 포함 여러 정량과 경력 평가도 참고했지만 전략적·정성적 평가를 병행했고 현지 상황, 확장성, 경쟁력, 시대 적합성, 국민 눈높이, 미래 리더십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직접 암행하면서 현장 여론까지 살폈다"며 "이번에도 못 바꾸면 다음은 없다. 이건 누군가를 내치는 공천이 아니며 배제가 아닌 재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공관위원장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불편함과 비판을 피하지 않겠다"며 "사사로운 판단은 없다. 오직 국민과 당의 미래만 생각했고 나는 아픈 길을 선택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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