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왕릉 대상 보존상태 재점검 추진
생물손상 영향지도 작성…맞춤 관리 기반 마련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소재 장릉 전경. ⓒ산림청
산림청과 국가유산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상태 정밀재조사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한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방안 공동연구’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그간 변화가 있는 조선왕릉 석조물의 보존 상태를 다시 점검하고 보존 환경을 재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대상은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상징성과 보존처리 이력, 석조물 재질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10기 왕릉 내 석조물 907점이다.
1차 연도에는 구리 동구릉 내 건원릉 석조물 194점과 영월 장릉 석조물 16점, 남양주 사릉 석조물 16점을 조사한다. 건원릉은 태조 이성계의 능이라는 상징성이 고려됐고 장릉은 숲속 입지 특성, 사릉은 손상 등급 현행화 필요성이 반영됐다.
이번 공동연구는 각 기관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비파괴 조사와 분석을 통해 석조물의 물리적 손상 특성을 규명한다. 보존과학연구실은 초분광 기술을 활용해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표면 오염물과 미세 지의류 분포를 시각화할 계획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왕릉 관리 이력을 제공하고 현장 행정을 지원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석조물 손상의 주요 원인인 생물군의 종을 식별하고 분포 특성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 기관은 조사 결과를 종합해 주요 생물에 대한 ‘생물손상 영향지도’를 작성하고 이를 왕릉 석조물별 맞춤형 보존관리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국가유산청과 협업연구를 계기로 산림생물다양성 연구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문화유산과 연계한 융합 연구로 확장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앞장서겠다”며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와 교육,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국민이 산림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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