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쟁·적대 걱정 없는 한반도, 서해 수호 영웅이 남긴 시대적 사명"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3.27 11:38  수정 2026.03.27 11:40

서해수호의날 기념사…55인 영웅 추모

"평화가 밥이고 민생이고 최고의 안보"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전쟁과 적대의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서해 수호 영웅들이 우리에게 남긴 시대적 사명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고귀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55인의 서해 수호 영웅들에게, 머리 숙여 깊은 경의와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서해를 지키다 숨진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사건 전사자 등 '서해 55 영웅'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여러분을 결코 외롭게 두지 않겠다"며 "반드시 기억하고, 기록하고, 합당하게 예우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공짜로 누린 봄'은 단 하루도 없었고, '저절로 주어진 평화'는 단 한 순간도 없었다"며 "서해는 그 사실을 가장 뚜렷하게 증명하는 역사적 공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숭고한 헌신을 감내한 이들을 충분히 예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그 어느 누가 국가 공동체를 위해 감히 앞서 나서겠는가"라며 "국민주권정부는'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보훈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채워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5월부터, 생활이 어려운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 매달 생계지원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또 "2030년까지 보훈 위탁 의료기관을 전국 2000곳으로 확대해 국가유공자들이 가까운 병원에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 복무의 시간이 사회에서 정당한 자산으로 평가받을수록, '제복 입은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제대군인의 호봉이나 임금을 산정할 때, 근무 경력에 반드시 의무복무기간을 포함하도록 했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55인의 서해 수호 영웅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것은 단지 '바다 위의 경계선'이 아니었다"며 "우리가 걱정 없이 누리고 있는 오늘의 일상이자, 우리의 후손들이 두려움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는 내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책임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바다를 더이상 '분쟁과 갈등의 경계'가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곧 민생이고, 평화가 최고의 안보"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다짐한다"며 "대결과 긴장이 감돌던 서해의 과거를 끝내고, 공동 성장과 공동 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서해 수호 영웅들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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