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 국민당(KMT)의 정리원 주석을 중국 베이징으로 전격 초청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 대만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쑹타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은 30일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시진핑 총서기 공동 명의로 정 주석을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주석은 “초청에 감사하며 기쁘게 받아들인다”며 “양당 공동 노력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이끌고, 교류와 협력을 넓히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민생 복지 향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정 주석은 방중 기간 장쑤성과 상하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측은 이번 초청의 배경으로 국민당과 공산당 양당 관계와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들었다. 이와 함께 정 주석이 취임 후 여러 차례 대륙 방문 의사를 피력해온 점을 거론하며 양측 간 정치적 소통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리원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주석. ⓒ AP/연합뉴스
이번 방중은 미·중 정상회담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 성사돼 주목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시 주석과 국민당 주석의 만남은 10년 만이다. 두 주석이 만나는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 주석 방중이 시 주석의 초청에 따른 것이어서 국공 회담은 열릴 전망이다. 시 주석은 2016년 11월 국공 회담에서 홍슈쥬 당시 국민당 주석과 만났고, 이후 대만에 민주진보당 정권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국공 교류는 소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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