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8년만에 최대 생산…2월 산업지표 줄줄이 역대 기록 경신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3.31 08:51  수정 2026.03.31 09:27

데이터처,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 ⓒ국가데이터처

2월 전산업 생산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5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설비투자도 11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건설기성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2020년 6월(2.9%)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반도체 생산이 생산 지표 반등을 이끌었다. 2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28.2% 급증했다.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반도체 지수 수준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자체는 견고하다”며 “업황이 양호하다 보니 향후에는 지수가 괜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7.0%)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28.2%), 비금속광물(15.3%)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5.4% 증가했다. 2020년 6월(6.6%)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5.7%)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2.7%), 전문·과학·기술(3.3%)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5.4%)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5%)에서 판매가 줄었다.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6%)에서 판매가 늘어 감소분을 상쇄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월 설 명절 효과로 정부 할인 행사 등이 집중되면서 음식료품이 전월 대비 5.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40.4%)와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3.8%)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3.5% 증가했다. 2014년 11월(14.1%)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건설기성은 건축(17.1%)과 토목(25.7%)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9.5%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7년 7월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반도체 공장·물류센터 등 비주거용 건축과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 실적이 모두 늘었다. 토목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공사 실적이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8p 상승했다. 2011년 1월(0.9p) 이후 15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0.6p 올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이번 달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경기 전환점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며 “통상 순환변동치는 수개월 이상 연속 흐름을 확인한 뒤 전환점을 판단하는 만큼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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