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2.4조 유증' 정면돌파...주가 반등 '기지개'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3.31 11:36  수정 2026.03.31 13:10

경영진·사외이사 '책임 경영'에 저점 매수세 유입

1분기 흑자전환 가시화..IRA 수혜 기대감 커져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직후 불거졌던 주주가치 희석 논란을 뒤로 하고 경영진의 책임 경영 의지와 실적 회복 전망이 맞물리며 주가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오전 11시 3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64% 오른 3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7% 넘게 상승한 3만93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이틀간 20% 가까이 급락하며 부침을 겪었다. 주가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당일인 26일 전 거래일(4만5000원) 대비 18.2% 떨어졌고 27일에는 3.13% 추가로 하락했다. 전날인 30일에는 2.66% 오른 3만6600원에 마감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의 핵심을 글로벌 업황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질 개선'으로 설명하고 있다. 회사는 조달 자금 중 약 1조5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해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이자 부담을 덜고 신용등급 하락 압박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다.


나머지 9000억원은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태양광 기술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파일럿 라인과 시설 투자에 투입된다. 이는 중국 기업들과의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 표준 주도권을 쥐겠다는 초격차 전략이다.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유력시된다. 미국 내 모듈 공장의 정상 가동과 셀 통관 이슈 해소로 조지아주 달튼 및 카터스빌 공장의 생산이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셀 공장까지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잉곳부터 모듈까지 전 공정을 단일 단지에 구축한 '수직계열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경영진의 책임 경영 의지도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덜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42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을 결정한 데 이어, 사외이사 4인 전원이 주식 매입에 동참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 및 채무상환이 이루어지며 재무부담이 완화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태양광부문의 경우 "보조금(AMPC, DCA) 수령 확대 등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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