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중동 전쟁 대응 위해 18조4000억원 긴급 금융지원 나서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4.01 16:02  수정 2026.04.01 16:03

기업 유동성 및 수출입 지원

취약계층에도 생활안정자금

정진완(왼쪽) 우리은행장이 국내 중소기업을 방문해 생산 현장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총 18조4000억원 규모의 '중동 대응 비상경영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긴급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한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개인고객을 신속하게 지원하고자 '중동상황 관련 긴급 점검 회의'를 소집했다.


우리은행은 중동상황의 직·간접 영향권에 있는 기업을 위해 유동성 지원 17조5000억원, 수출입 지원 8000억원 등 총 18조3000억원을 공급한다.


전국 영업점의 기업여신팀장 약 800명이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공급망 차질과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673개 업종, 약 4만개의 집중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신규 대출에 13조원을 투입해 ▲대출 공급 확대 ▲중소·중견기업 대상 보증서 대출 ▲정책연계 금융지원 등으로 기업의 자금 흐름이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기존 대출에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금리 인하 ▲분할상환 유예 등으로 상환 부담을 완화해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입 금융지원 8000억원은 ▲원자재 수입기업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 ▲무역금융과 신용장 지원 한도 확대 등 결제 안정성 도모에 활용한다.


석유화학 업종에는 여신 한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사업재편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개인 고객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1000억원 규모의 민생 안정 금융지원에 나선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게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고객이 이용 중인 개인신용대출은 7% 금리 상한을 적용해 이자 부담을 완화한다.


정 행장은 "중동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개인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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