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수 보험연구원장 취임 일성…“보험산업, 건전성과 혁신 함께 가야”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4.01 17:05  수정 2026.04.01 17:09

4대 중점 과제 제시…건전한 성장·소비자보호·AI·제도혁신

“보험사·정책당국에 실질적 대안 제시”…보험산업 싱크탱크 역할 강화

자본규제·AI·사이버리스크·실손 전산화 등 올해 핵심 연구 본격화

김헌수 신임 보험연구원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건전성과 혁신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김민환 기자

김헌수 신임 보험연구원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건전성과 혁신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시장 변화에 발맞춰 보험사와 정책당국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보험산업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보험연구원은 1일 ‘2026 보험연구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운영 방향과 핵심 연구과제를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 원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공식 기자간담회다.


김 원장은 올해 연구원이 집중할 핵심 과제로 ▲보험산업의 건전한 성장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 ▲AI·디지털 등 환경 변화 대응 ▲보험제도 정착과 혁신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최근 보험산업이 저성장과 시장 변동성, 소비자 신뢰 문제, 기술 혁신, 제도 전환이 한꺼번에 맞물린 복합 환경에 놓여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건전성·수익성·성장성의 균형을 회복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시장과 정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의 진단이다.


우선 보험산업의 성장 기반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제·인구 여건이 점차 약화하는 가운데 시장 내부적으로도 가계성 보험을 중심으로 과당 경쟁과 높은 사업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성숙 단계에 들어선 보험시장을 새로운 보장 수요와 사회적 역할 발굴을 통해 신성장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연구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 역시 보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보험이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산업인 만큼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소비자 불이익을 줄이는 것이 산업 발전의 전제라는 설명이다.


보험사기 대응을 통해 선량한 가입자를 보호하고 시장 질서를 바로 세우는 한편, 취약계층과 고령층, 금융소외계층 등 기존 제도에서 충분히 보호받지 못한 계층에 대해 보험산업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AI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선제 대응도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김 원장은 기술 발전이 보험산업의 효율성과 혁신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알고리즘의 공정성, 설명 가능성, 책임 소재, 개인정보 보호 등 새로운 소비자 보호 과제도 함께 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험산업이 이를 어떻게 기회로 전환할지, 그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와 시장 안정성을 어떻게 지켜낼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기민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제도의 정착과 혁신 역시 병행 과제로 꼽았다.


보험개혁회의 등을 계기로 판매채널 제도와 자본규제, IFRS17, K-ICS 등 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제도 적응 부담과 규제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새로 도입된 제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규제 비용을 줄이면서 시장의 신뢰와 안정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 방향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연구과제를 경영 대응, 정책 대응, 소비자 보호 등 3개 축으로 구성했다.


주요 과제로는 AI 기반 보험영업 제도와 활용 사례, 사이버 리스크 관리, 금융회사 개인정보 유출 및 과징금 제도 개선, 보험회사의 생산적 금융과 자본관리, 보험판매수수료율 비교공시 영향 분석,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에 따른 소비자 편익 분석 등이 포함됐다.


단기 현안과 급변하는 정책 이슈에 대해서는 수시 과제를 통해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보험이 위험에 노출된 기업과 개인을 보호해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생산과 투자를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이자 전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산업이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건전성과 혁신을 함께 확보해 나간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와 사회의 안정적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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