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다리 내놓고…" 대통령궁서 일광욕 즐긴 고위직 사임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4.03 10:36  수정 2026.04.03 10:38

ⓒ 연합뉴스

멕시코 대통령 집무실이자 관저인 대통령궁에서 근무 시간 중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은 재무부 고위 공무원이 결국 사임했다.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엘우니베르살’과 ‘MVS 노티시아스’ 등에 따르면 플로렌시아 멜라니 프랑코 페르난데스 재무부 조정총국장은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이를 수리했다.


프랑코 총국장은 최근 멕시코시티 국립궁전 창틀에 다리를 내놓고 햇볕을 쬐며 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국립궁전은 대통령 집무실이자 관저로 사용되는 곳으로 아스테카 제국 시절부터 권력의 중심지로 여겨져 멕시코에서는 상징성이 큰 장소로 꼽힌다. 이런 공간에서 고위 공직자가 근무 시간 중 사적인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공직 기강 해이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 초기 정부는 해당 영상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조작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인정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졌다.


특히 멕시코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고액 연봉을 받는 고위 간부가 근무 태만을 보였다는 점도 여론을 악화시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변호사 출신인 프랑코 총국장의 연봉은 153만1984페소(약 1억3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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