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수 출신인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은 "서남현 카이스트 총장의 대학개혁을 멈춰선 안된다"고 주장했다.(자료사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의 학생과 교수 등 5명의 잇따른 자살로 서남표 총장에 대한 거취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서 총장에 대한 ‘옹호론’이 나와 주목된다.
서 총장의 일방적인 학사운영과 지나친 경쟁 위주의 정책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지만, 서 총장이 이끌던 대학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카이스트 교수 출신인 이군현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 총장의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부족, 더 경청하지 못한 자세는 깊이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수석부대표는 “한 때 언론에서 서남표식 대학개혁과 운영을 긍정적으로 소개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 것 같다”며 “우리 대학의 현실 돌이켜 볼 때 세계적 대학, 세계최고의 인재양성을 위해 일부 개선이 필요하겠지만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은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대학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서상기 의원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너무 큰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가 좀 더 냉정할 필요가 있다”며 “당장 어떤 책임을 묻고 문제를 확대시켜 이때까지 해오던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먼저 냉정하게 원인에 대해 파악을 하고, 앞으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한 논의가 먼저 선행돼야 하며, 나머지 문제는 순차적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 총장에 대한 퇴진론에 대해선 “(서 총장을) ‘바로 쫓아내자’는 것 때문에 생기는 갈등이나 비효율이 얼마나 크냐. 국가 최고지도자에서부터 조그만 회사의 오너까지 이런 일 때문에 고통받고, 조직이 필요없이 흔들리는 걸 얼마나 많이 보고 있느냐”고 말했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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