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뒷문vs제2의 류현진 '한유 바람?'

이일동 객원기자

입력 2012.02.27 21:54  수정

KIA 한승혁-한화 유창식 돌풍예고

LG 임찬규와 신선한 진검승부

한화 유창식은 입단 전 가장 존경하는 투수로 주저 없이 '괴물' 류현진을 꼽았다.

지난해 프로야구를 빛낸 '뉴 페이스'는 누구일까.

2011 프로야구 신인왕을 거머쥔 주인공은 배영섭(삼성)이다. 타자 부문에서는 배영섭이 가장 돋보였고 마운드에선 임찬규(LG)가 빛났다. 심동섭(KIA)도 후반기 급성장하면서 신인왕 후보 대열에 합류했지만 마지막 뒷심에 밀렸다.

배영섭은 사실상 대졸 출신에 입단 3년차의 중고 신인이었다. 2009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했지만 2년 동안 주로 2군에서 머물렀다. 2010시즌에 26타석에 들어선 배영섭은 60타석 이하에 해당, 신인 자격은 유지될 수 있었다.

신인 자격은 입단 5년차 이내의 선수로 타자는 60타석 이내, 투수는 30이닝 이하의 경우에 주어진다. 배영섭이 프로 입단 3년 차의 중고신인이었다면 임찬규는 진짜 고졸 신인이었다. 하지만, 임찬규 못지않게 기대를 받았던 고졸 신인들이 있다. 바로 유창식(한화)와 한승혁(KIA)이 그 주인공들.

고교 랭킹 1위로 주목받았던 유창식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고 2순위로 LG가 지명한 선수가 바로 임찬규다.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였지만 어깨 부상으로 순위가 뒤로 밀린 한승혁은 8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고졸 영건 3인방이다. 임찬규만 기대에 부응했을 뿐, 두 투수는 고교 시절 많이 던진 피로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고졸 3인방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제2의 류현진' 유창식 잠재력

유창식은 입단 전 가장 존경하는 투수로 주저 없이 '괴물' 류현진을 꼽았다. 그의 바람대로 유창식은 한화에 지명, 닮고 싶은 선배의 투구 모습을 지척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다. 그 학습의 효과일까. 최근 투구에서 진가를 서서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유창식은 지난 23일 '교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호투를 선보였다. 특히, 2이닝 동안 무사사구 경기를 기록했다는 점이 인상적인 대목.

도망가지 않고 자신의 구위로 정면승부를 걸 정도로 구위에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방증이다. 최근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는 한화로선 유창식의 호투가 유일한 희망의 불씨다.

작년까지 유창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순발력 저하였다. 유연한 몸과 투구폼은 이상적이었지만 팔스윙의 속도가 붙지 않았다. 당연히 공의 스피드는 안 나왔고 주눅이 든 고졸 신인은 투구에 자신감을 가질 수 없었다. 변화구 제구마저 흔들렸다.

임찬규가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과감하게 던지는 동안 유창식은 몸을 만들었다. 웨이트와 러닝을 반복하며 순발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랭킹 1위 시절의 유창식으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는 것. 이제는 고교 라이벌 임찬규와의 자존심 맞대결도 해볼 정도로 구위가 올라오고 있다.


'SUN의 남자' 한승혁의 첫 등장

사실 한승혁은 배구선수 출신 아버지로 더 유명세를 치렀다. 대한항공에서 뛰며 국가대표 라이트로 맹활약한 한 장석 씨가 그의 아버지다. 배구의 스파이크와 투수의 피칭은 같은 운동 원리를 적용한다.

아버지의 탁월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한승혁은 덕수고 시절 이미 최고 구속 153km를 기록,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작년 어깨 수술과 재활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한승혁은 몸 만들기에 집중, 2012시즌에는 '선동열의 남자‘로 간택을 앞두고 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위력적인 149km짜리 직구를 뿌린 바 있다. 한승혁은 직구 하나로도 1이닝은 막을 수 있다고 선동열 감독이 구위를 극찬한 상태. 날이 더워지면 구속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최근 마무리 후보인 김진우와 한기주가 부상과 부진으로 전혀 앞이 보이지 않는 KIA의 뒷문을 감안하면 한승혁은 마무리 후보로도 거론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KIA 투수진 중에 선동열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KIA의 미래 역시 한승혁이다.

신인 자격은 한승혁만 유지한다. 유창식은 작년 39이닝을 던져 신인 자격은 상실한 상태다. 하지만 자존심을 건 고졸 영건들의 자존심 회복 경쟁은 뜨거울 전망이다. 먼저 치고 나간 임찬규, 후발주자 한승혁과 유창식이 벌일 고졸 영건들의 진검승부가 2012시즌 프로야구 열기를 뜨겁게 달굴 것이란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일동 기자]

[관련기사]

☞ ‘줄줄이 이탈’ 삼중고 롯데 양승호 검증대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일동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