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황금세대’ 첼시…마지막 챔스 결승 사활
우승해야 다음시즌 챔스리그 출전권 확보
선수단 개편 예고..황금세대 화려한 대미 기대
‘로만제국’ 첼시가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20일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올 시즌 이후 첼시의 향후 진로를 가늠하게 될 중요한 분기점이다.
첼시는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은 물 건너갔고, 전임 비야스 보야스 감독의 무리한 팀 개편 실패로 첼시는 세대교체와 리빌딩의 기로에 놓여있다.
하지만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 분위기를 추스른 첼시는 거함 바르셀로나를 침몰시키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에 성공하며 거짓말 같은 반전을 일궈냈다. 여기에 기세를 타고 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뒤늦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첼시는 이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를 인수한 이래 줄곧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집념을 불태워왔다.
아브라모비치의 등장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4위권에 밀려난 첼시에게 이번 결승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도 걸려있다. 첼시가 만일 우승할 경우 프리미어리그 4위 대신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또한 이번 결승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어왔던 황금세대가 주축이 된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는 존 테리를 비롯해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 페트르 체흐, 애슐리 콜 등 첼시의 베테랑 선수들은 무리뉴 전 감독 시절부터 호흡을 맞추며 첼시에 숱한 우승 트로피를 합작해왔다.
만일 첼시가 이번 우승에 실패할 경우, 30대 중후반의 노장이 돼가는 이들이 2년 뒤 다시 한 팀에서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리라고는 장담하기 어렵다. 비야스 보야스 감독의 개혁은 실패했지만 이미 어떤 식으로는 첼시에 리빌딩과 세대교체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은 기정사실화됐다.
올 시즌 첼시의 FA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큰 수훈을 세웠던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는 본인의 잔류 희망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이적설이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올 시즌이 끝난 이후 중국 상하이 선화 진출이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이동 및 팀 개편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임시 감독인 디 마테오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우승여부와 상관없이 디 마테오 감독이 다음 시즌 첼시의 정식 감독이 될 확률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구단주의 성향을 봐도, 세계적인 명장들을 장난감 갈아치우듯 했던 아브라모비치가 팀의 미래를 맡길만한 인물로 디 마테오에 만족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어떤 결과가 나오든, 뮌헨과의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아브라모비치-무리뉴 체제에서 구축된 ‘황금세대 1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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