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 2분기 성적표 "누가 웃을까?"

이광표 기자 (pyo@ebn.co.kr)

입력 2012.07.23 15:31  수정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압도적 1위 …사상 최대 이익 달성 확실시

삼성에 매출 역전 당한 애플, 신제품 출시 전까지 성장세 둔화 예상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누가 웃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2분기(4~6월)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애플은 이보다 앞선 24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발표를 앞두고 사업군 자체가 다른 삼성전자와 애플의 표면적인 실적만을 가지고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매출과 영업익 측면에서 계속 앞서나갔던 애플의 성장성이 점차 둔화되는 반면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더 개선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애플 압도할 듯

실제 삼성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세계 휴대폰 및 스마트폰 1위를 수성했다. 휴대폰 시장에서는 노키아를 멀찌감치 따돌리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시장도 애플과의 격차를 조금씩 벌려나가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4S 이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며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틈을 탄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445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3500만대 판매에 그친 애플을 큰 차이로 제친 바 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독주 양상은 2분기에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애플의 지난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3000만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마켓워치가 최근 집계한 애플의 지난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는 2800만대 수준에 그쳤다.

반면 로이터통신 및 한국투자증권 등 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5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을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이 함께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이 현실화 될 경우 애플은 상반기에 스마트폰 판매 7000만대에도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는 굴욕(?)을 겪게 되며 삼성전자는 상반기에만 1억대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올리게 된다.

매출 앞지른 삼성전자, 영업이익도 애플 추격

전체 실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지난 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부문에서, 애플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매출과 영업이익의 최근 성장성을 들여다보면 패권이 삼성전자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매출의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이미 애플을 제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45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반면 애플은 44조원에 그쳤다.

또한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올해 1, 2분기를 합쳐 상반기 매출 90조원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지만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하며 이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이 그토록 자랑하던 영업이익 역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삼성전자가 부품과 세트를 아우르는 방대한 사업구조인 반면 애플은 제품 및 콘텐츠를 통한 고부가가치 수익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순이익 측면에서 애플을 앞서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5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같은 기간 1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애플의 1/3 수준에 그쳤다. 당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애플의 실적이 엄청나다. 우린 아직 멀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다양한 콘텐츠 수익과 맞물려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실적이 최근 삼성전자의 공세 속에 주춤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더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6조원대를 돌파한 6조7000억원을 달성해 분기별 사상 최대의 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양강구도를 뚜렷하게 형성하면서 패권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면서 "이제는 스마트폰이 실적과 수익 창출로 직결되는 만큼 누가 글로벌 시장에서 승기를 잡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데일리안=이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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