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은 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표팀 연습경기를 지켜본 뒤 “현재 포지션 1~2곳을 제외하곤 우즈벡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이 모두 정해졌다”고 밝혔다.
포메이션은 이번에도 4-2-3-1 전형이다. 이동국이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설 것이 유력하며, 최근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이근호가 처진 공격수, 그리고 김보경과 이청용이 좌우 날개로 출전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대목은 역시나 오랜만에 A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의 활용 여부다. 이날 훈련서 박주영은 이동국, 이근호가 물러난 뒤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짝을 이뤄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은 올림픽 이후 쉬는 기간이 길었고 팀을 옮기면서 훈련량도 많이 부족했다"며 경기 감각과 체력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그럴만한 능력도 있는 선수다. 남은 기간 어떻게 훈련을 하느냐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박주영은 올림픽 이후 실전 경기에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입지를 완전히 잃어버린 아스날을 떠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에 임대 이적한 뒤, 곧바로 A매치 기간을 맞았기 때문에 데뷔전은 오는 17일 발렌시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의 대표팀 선발 여부와 관련, 병역 기피 논란과는 별도로 실전 감각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아왔다. 여기에 애제자인 이동국과의 호흡에서 수차례 문제점을 나타내자 대표팀 발탁을 꺼려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올림픽팀에 합류한 박주영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모두 불식시켜 사상 첫 메달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물론 대회 기간 내내 다소 둔한 몸놀림을 선보이긴 했지만 상대 수비를 단 번에 무너뜨리는 골 결정력만큼은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따라서 박주영은 이번 우즈벡전에서 선발이 아닌 ‘슈퍼 서브’로 활용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는 문제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기 막판 비기거나 뒤져있는 상황에서 골을 노리기 위한 특급 조커가 박주영의 임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 참가 중인 대표팀은 2승으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는 11일 오후 10시, 우즈벡과의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이란(1승 1무), 카타르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부동의 조 1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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