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가 무섭다’ SK 밥상 걷어차기 일쑤

데일리안 스포츠 = 정세한 객원기자

입력 2012.10.25 09:10  수정

최정, 이호준, 박정권 찬스 번번이 날려

포스트시즌 6경기 11안타, 7타점, 타율 0.175

최정-이호준(사진)-박정권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11타수 1안타라는 빈타에 허덕였다.

밥상을 부지런히 차려도 걷어차기 일쑤다.

SK는 24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윤희상 호투에도 이승엽 투런포와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운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가장 큰 패인은 떨어진 타선의 응집력.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중심타선이 부진에 빠지니 마땅히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도 무기력한 타선 탓에 결국 패배를 당했다.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박재상은 모두 4차례 누상에 나가며 제몫을 다했지만 중심 타선의 방망이가 연신 허공을 가른 탓에 ‘집 잃은 주자’가 되고 말았다.

SK의 반격은 4회초에 시작됐다. 선두 타자 정근우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이때 삼성 포수 이지영이 던진 공이 뒤로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2사 3루에서 이호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득점 지원은 여기까지였다.

6회와 7회에도 선두 타자 정근우와 박정권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찬스를 놓쳤다. 8회초에도 1사후 정근우가 안타를 치며 마지막 기회를 엿봤지만 중심 타선이 침묵을 지켜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SK는 경기 중반까지 삼성보다 안타 수에서 앞서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끝내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고 7회 추가 실점하며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SK는 이미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득점 체증으로 골치를 썩은 바 있다.

무려 득점권 기회는 46차례나 됐다. 하지만 적시타가 터진 것은 6회에 불과했다. 득점권 타율이 고작 0.130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양상이 한국시리즈에 들어서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문제다.

중심 타선의 침체는 심각할 정도다. SK 클린업트리오 최정, 이호준, 박정권은 이날도 11타수 1안타라는 빈타에 허덕였다. 여전히 타격감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들은 총 52타수 10안타, 타율 0.192에 그쳤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SK도 그동안 최고의 타선을 보유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기회를 포착하면 절대 놓치지 않는 끈기와 근성이 이를 상쇄시킨 힘이 됐다. SK 특유의 집중력이 잠에서 깨어나야 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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