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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야권단일화, 국민을 홍어X로 보나"


입력 2012.11.09 11:04 수정         윤경원 기자

중앙선대위회의서 '막말' 논란, 서병수 총장 급수습에 사과했으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인 김태호 의원이 9일 문재인-안철수 간 후보 단일화을 두고 "국민을 마치 홍어X로 생각한다"라고 막말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자료 사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인 김태호 의원이 9일 문재인-안철수 간 후보 단일화을 두고 "국민을 마치 홍어X로 생각한다"라고 막말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여러 검증을 이렇게 소홀함 속에서 피하는 방법으로, (대선이) 며칠 남지 않는 상황에서 단일화하는 것은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의 ‘생식기’표현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주요 선대위 인사가 저급한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해 같은 파문이 또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의원의 발언은 문-안 두 후보의 단일화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다소 의도적으로 내뱉은 것으로도 감지되고 있다.

김 의원의 격한 발언에 서병수 사무총장이 “혹시 부적절한 용어를 활용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감안해 달라. 표현의 잘못을 이해해달라”고 기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바로 “국민을 지나치게 무시한, 분노의 표현이 지나쳤다”고 바로 사과했다. 하지만 홍어라는 단어가 특정 정치지역이 상징되는만큼 지역감정으로까지 확산될 소지가 있어보이는 등 파문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의원은 “진실이 거짓을 이기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두 후보 간 단일화야말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국가의 지도자라는 게 국정의 철학과 원칙이 분명해야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국민적 자질과 검증 철저히 이뤄져야한다”며 “대선이 40일 남았고 후보등록이 2주도 안 남았다.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겠다고 하는데 도저히 납득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에 대해 “2002년 단일화 이후 노무현 정부가 얼마나 국민을 고통 속에 밀어넣었나. 문재인 후보는 그 중심에 있었고 NLL발언에 대해서도 (녹취록을) 충분히 확인 가능하지만 검증을 묘하게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 책에서도 많이 봤지만 파도가 없는 수영장에서 수영할 줄 알면 거친 파도 있는 태평양에서도 수영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만 열심히 노력해서 모르지만 현실감각에 중대한 결함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맹 비난했다.

김 의원은 “분명하게 자질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한다”며 “정치개혁, 정권희망 등 그 이면에는 이렇게 해도 국민이 속을 것이라는 국민사기쇼는 적극 중단돼야 한다. 국가지도자의 자질이 최소한의 도리 가진다면 즉각 철회가 도리”라고 말했다.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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