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야권 단일화 발표 때 새누리 상승"
"단일화 발표되면 실망하는 사람들 구체적으로 나타나" 지적
"박근혜 경제민주화 후퇴로 볼 수 없어 예전 생각 스텝진과 늦게 공감"
안상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은 1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논의와 관련, “아마 상당히 복잡하고 본인들도 잘 끝나지 않을 것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절대로 쉬운 일이 없다. 돈도 많이 들었고, 지지자들이나 측근들 문제도 있는 등 새정치를 운운했지만 옛날과 똑같이 하는 것이다. 옛날 노무현 대통령과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했던 것처럼 (단일화에) 후유증이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편한 표정으로 나오지만 속내는 복잡할 것”이라며 “단일화라고 하지만 누구 한 사람을 포기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 한 가지 걱정은 안 후보의 주가”라면서 “그게 1년 전에 2만원 하던 것이 17만원까지 갔다가 6만원으로 내려왔다. 정치 행보에 대해 1000억원 가량이 손해가 되는데 속내로 걱정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장은 “선거가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누가 어떻게 권력을 잡느냐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혼동을 주는 것은 올바르다고 할 수 없다”며 “4·11 선거 때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연대를 했지만 결국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런 저런 수사를 받고 종북 문제들로 파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파급력과 관련 “막상 (후보 단일화가) 발표가 되면 실망하는 분들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히려 발표하는 시점이 소위 야권쪽이 높고, 우리는 그때부터 상승기류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의장은 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의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자율에 맡기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경제민주화가 후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대기업 순환출자 부분에 대해 과거를 소급하는 것을 하지 말고 미래, 앞으로의 순환출자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취기이기 때문에 (경제민주화의) 후퇴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순환출자에 대해 마지막으로 정리한 것은 결국 우리가 경제활성화를 해야 하는데 대기업에서 몇 조원씩 들여 순환출자를 하느니 경제가 어려울 때 경제활성화를 위해 투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오래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스텝진과 늦게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안 의장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박 후보간 갈등에 대해선 “김 위원장께서도 정치적으로 반대정서가 있는 게 아니고 여러 가지로 정리를 해서 공약을 해본 건데 후보가 마지막 결정단계에서 여러 당내 의견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정리했는데, 박 후보가 잘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 후보의 리더십의 문제에 대해선 “저도 경선에 나왔을 때 (박 후보의) 여러가지 리더십에 대해 비판을 했지만 두달간 같이 일을 하니 다양하게, 자유롭게 듣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사실 박 후보가 손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박 후보에 대해 독선적인 리더십처럼 자꾸 단어를 구사해서 국민들을 호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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