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공교롭게도 같은 시점, 아사다 마오(22·일본)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소식에 열광하고 있지만 B급 대회에서 더 빼어난 점수를 얻은 김연아 연기에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는 8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72.27점을 얻어 올 시즌 아사다 마오가 기록한 세계 최고점수(67.95)를 가볍게 넘어서며 1위에 올랐다.
앞서 아사다 마오는 같은 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베르크 스케이트팰리스에서 열린 2012~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9.84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66.96점) 포함한 총점 196.8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 마오는 통산 3번째 우승으로 기쁨을 만끽했지만, 같은 날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의 점수를 훌쩍 넘어서면서 ‘꿩 대신 닭’에 머물렀다.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김연아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감지된다. 대다수 일본 언론은 아사다 마오의 우승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면서 김연아의 소식을 단신 처리하며 애써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뒤에 숨겨진 긴장감과 부러움의 시선을 완전히 감출 수는 없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아사다 마오의 강력한 라이벌이 돌아왔다”며 김연아의 NRW트로피 활약을 전했다. 특히 “아사다 마오가 기록한 시즌 최고점수 67.95를 크게 웃도는 72.27점을 얻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스포츠 닛폰>도 “김연아가 시즌 세계 최고 점수를 받았다”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내걸었다”고 전했다. 아사다 마오는 <스포츠 닛폰>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는 김연아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복귀할 것이다”며 “모두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덤덤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9일 오후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 조 4번째 주자로 나서 ‘레 미제라블’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