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서 지치다’ 김연아라 부리는 과욕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2.12.10 10:24  수정

프리스케이팅 중반이후 체력약화 역력

트리플+더블 점프 실수 후 마지막 스핀 레벨1

이제 김연아에게 필요한 것은 체력 보완이다.

'피겨퀸' 김연아(22)가 레미제라블로 화려한 귀환을 완성했다.

김연아는 10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 베스트팔렌에서 열린 NRW 트로피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29.34점을 받으며 쇼트 프로그램 72.27점 포함 합계 201.61점을 받았다.

개인 통산 4번째로 200점을 돌파한 김연아는 20개월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롱 프로그램인 프리 스케이팅에서 체력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첫 연기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을 성공적으로 연결시킨데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 4를 받으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나갔다. 트리플 살코도 무난했고 스텝 시퀀스에서도 레벨 4를 받았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드러났고 이는 실수로 이어졌다. 악셀콰 토룹, 룹으로 이어지는 더블 컴비네이션 점프 과정에서 약간 다리가 풀리는 듯한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1회전에 그쳤고 이후 눈에 띄게 속도가 떨어졌다. 트리플 살코와 더블 토룹 점프에서는 넘어지면서 2.10점이 깎였다.

레이백 스핀에서 무난하게 레벨 3을 받았지만 체력이 다소 부친 듯 이후 스핀 연기에서 레벨 1에 그쳤다. 물론 점수를 넉넉하게 벌어놓은 터라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레벨 1의 스핀 연기는 정상적인 김연아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20개월만의 복귀전이었고 첫 공식전이라는 점에서 이런 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큰 과욕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김연아'이기에 부리는 과욕이다.

그러나 훈련을 시작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자신의 몸 상태를 전성기 수준의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 '역시 김연아'라는 찬사를 듣기에 충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훈련을 시작하면서 너무 뒤늦은 것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지만 이를 보기 좋게 일축했다. 또한, 프로그램 구성 점수에서도 대부분 8점대 후반을 기록, 녹슬지 않은 연기력까지 보여줬다.

이제 김연아에게 필요한 것은 체력 보완이다. 5분에 가까운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만 갖춘다면 내년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통해 '피겨 여제'의 위상을 다시 찾는 것을 넘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이루는 것도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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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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