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사망소식에 네티즌 "세계사 없을 비극"

김수정 기자

입력 2013.01.06 10:41  수정

네티즌들 안타까운 마음 전하며 악플러와 언론에 대한 질타도 이어져

최진실 사망 당시 빈소를 찾은 고 조성민.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이 6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조성민이 6일 오전 도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성민은 발견 당시 허리띠를 목에 묶은 채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살에 무게를 둔 가운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유서 등을 발견하지는 못한 상태다.

해당 소식이 보도되자 인터넷 여론은 높은 관심을 보이며 대다수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leey****’는 “참으로 안타깝다. 최진실 남매에 이어 전 남편까지 자살로 생을마감하다니 아이들이 참 걱정이다”며 “애들이 상처 안 받고 자라야 할 텐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고, 아이디 ‘‘zja3****’는 “자살 할 힘으로 차라리 힘들고 어려워도 아이들과 살아한다”며 “본인을 위해서 삶을 사는 건 맞지만 그래도 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자식은 무슨 죄가 있어서 평생을 부모의 자살로 상처받고 살아야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seve****’는 “‘죽지 못해 산다’라는 말도 옛말인가 싶다”며 “어린자식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지. 아무리 힘들어도 지나간 뒤 돌아보면 많이 아문 흉터만 남는 건데 안타깝다”고 전했고, 아이디 ‘dpfl****’는 “아침부터 정말 충격이다. 아무리 수모를 당해도 토끼 같은 새끼들이 살아 있는데 애비가 어떻게 자살을 하냐”며 반문했다.

반면, 이번 조 씨의 죽음이 그를 향한 무분별한 악플러의 공격과 언론의 지나친 관심에 기인했다며 이를 질타하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xcnc****’는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안재환, 최진실, 최진영, 조성민씨로 이어진 죽음에 그간의 언론 행태도 책임이 작지는 않다. 반성이나 할련지”라고 비판했고, 아이디 ‘cnd1****’는 “악플러들 엄마에 삼촌도 모자라 아비까지 보내버렸네 대단하다”고 힐난했다.

이 밖에도 “최진실 얘기만 나오면 조성민 욕했었는데 이렇게 되니까 후회됨”(‘yuri****’), “아, 진짜 이건 세계사에도 없을 비극이다”(‘tokk****’), “사람이 죽었다는데 악플러는 정말 악플이 생활습관이냐?”(‘aidd****’)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조성민은 전날 밤에도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는 등 이렇다 할 징후를 보이지 않았던 만큼, 갑작스레 왜 사망에 이르게 됐는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조성민은 지난 2000년 최진실과 결혼해 3년 9개월 만에 이혼했다. 최진실은 2008년 자살했고,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도 2010년 목숨을 끊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조성민과 최진실 사이에는 아들과 딸 1명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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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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