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전쟁 준비, 북한군은 탈영 준비

김수정 기자

입력 2013.03.12 14:14  수정

군수공장보다 못한 배급 하루 한끼 감자 세알 초급병 탈영 줄잇기

북한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공식활동으로 군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처음 시찰했다. ⓒ연합뉴스
최근 북한군 내 탈영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가 군인들에 대한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12일 “북한에서 군수공장 직원에 대한 배급은 이뤄지고 있지만 오히려 군인들에 대한 배급이 안 되고 있어 탈영자가 많이 나온다”며 “심지어 군인들이 인근 주민을 상대로 강도짓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장병에게 하루 한 끼를 배급하고, 그나마 식단은 감자 세알이 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식통은 “현재 북한의 군대 식량은 중앙당 2호 사업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비축된 식량만 군과 군수공장 약 800만명이 3년간 먹을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북한군에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군의 권력이 많이 쇠약해졌다”며 “평소 김정은은 ‘과학자 한 명은 한 개 사단과도 못 바꾼다’라고 말할 정도로 군에 대한 지원이 소홀해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한 장병들이 탈영하는 것과 관련, 정부 소식통도 “최근 몇개월 사이 최전방 북한군 부대의 탈영자 규모를 추적한 결과 예년과 비교하면 7∼8배나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군과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12일 ‘연합뉴스’를 통해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어 “현재 북한군 최전방 부대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부대별로 훈련하면서 탈영자 색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신에서 또 다른 소식통은 “탈영자들의 계급이 초급 병사들로 보인다”며 “군부대 식량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강도 높은 훈련 횟수가 많은 것도 탈영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내 탈영병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 “(북한의) 군 기강이 해이해져서 발생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군의 기강이 해이하다는 판단 하에 전면전을 일으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일부 기강이 해이한 것과 전면전을 일으키는 것은 별개”라며 “전면전 도발은 정치적으로 국가차원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기강이 해이한 것과는 별개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북한이 국가 급 훈련을 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더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현재 준전시상태를 겪고 있는 북한에서 최전방 부대의 장병이 탈영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적고, 다만 잠시 부대를 빠져나와 인근의 농가 작물을 훔쳐먹는 일이 잦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현재 지난 1993년 준전시상태 선포 당시와 비슷한 상태”라며 “일반 주민들 상당수도 갱도 생활을 하는 등 전쟁을 코앞에 둔 상황에 가깝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전방 장병들이 탈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초소 4km마다 보위부가 관리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심각한 상황에서 이 감시망을 뚫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더욱이 지금 탈영을 하면 그에 따른 응징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이 점을 잘 아는 장병들이 섣불리 탈영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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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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