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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기적' 도르트문트 15년만에 챔스 4강행


입력 2013.04.10 09:27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노성민 객원기자

로이스 동점골에 산타나 역전골, 말라가에 3-2 승리

레알 마드리드도 2차전 졌지만 세 시즌 연속 4강진출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도르트문트는 2차전 승리로 1승1무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축구는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승패를 알 수 없다고 한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이를 입증했다.

도르트문트는 10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정규시간 90분까지 1-2로 뒤지다가 후반 추가시간 마르코 로이스, 펠리페 산타나가 연속골을 넣으며 말라가(스페인)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도르트문트는 2차전 승리로 1승1무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지난 1997-98시즌 이후 15년만이다.

반면, 말라가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조별리그 32강에 들었고 C조 1위를 차지한 뒤 포르투(포르투갈)를 제치고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하고 4강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말라가는 재정악화로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UEFA로부터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받아 이번 4강 진출 실패가 너무나 뼈아팠다. 말라가에서 벌어졌던 1차전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기 때문에 도르트문트는 말라가에 실점할 경우, 무조건 역전승을 거둬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불길한 예감은 들어맞는다고 했던가. 도르트문트는 전반 25분 호아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호아킨이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이 그대로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마리오 괴체를 앞세워 공세를 펼치다가 역습 상황에서 얻어맞은 것이어서 너무나 뼈아팠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40분 레반도프스키의 동점골로 전반을 1-1 균형을 맞추며 끝냈지만 4강에 나가기 위해서는 한 골이 더 필요했다. 이에 후반 들어 말라가와 대접전을 벌였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득점을 올리지 못한데다 오히려 후반 37분 엘리세우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에 밀어붙이다시피 했던 도르트문트로서는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4강에 나가기 위해서는 2골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후반 45분이 지나간 후에도 골이 나오지 않아 도르트문트는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다. 후반 추가시간 말라가의 수비가 순간 흔들리면서 로이스의 동점골이 나오긴 했지만 경기 종료까지는 3분밖에 없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기적은 일어났다. 동점골을 넣은 로이스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산타나가 슈팅한 것이 말라가의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왔지만 이를 재차 밀어넣으며 역전 결승골이 됐다.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던 산타나는 결승골까지 넣으며 기적의 영웅이 됐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2차전 원정에서 갈라타사레이(터키)에 2-3으로 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4강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7분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갈라타사레이의 파상 공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후반 12분 엠마누엘 에보우에의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이 됐고 후반 25분에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골로 1-2로 뒤졌다. 2분 뒤 디디어 드록바의 뒤꿈치 슈팅으로 3골 째를 내줬다.

1차전에서 0-3으로 졌던 갈라타사레이로서는 두 골만 더 넣는다면 기적과 같은 4강 진출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후반 44분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경고를 받은 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으면서 퇴장당하면서 갈라타사레이가 수적인 우세를 점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호날두가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에 성공했고 더 이상 기적은 없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10-11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나갔지만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에 덜미를 잡혀 결승까지 나가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가 4강에 나감에 따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은 스페인과 독일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바르셀로나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와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지만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긴데다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여서 4강행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도 이미 1차전에서 유벤투스에 2-0 승리했기 때문에 2차전에서 한 골차로 져도 4강에 나갈 수 있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이 무난하게 4강에 나간다면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각각 1,2위에 올라있는 팀들이 격돌하는 양상이 된다.

노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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