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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리그 '엘클라시코'로 귀결되나


입력 2013.04.13 09:29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준결승전 독일과 스페인의 대결로 압축

올시즌 '끝판왕' 뮌헨-바르샤 경기 관심

메시(위)-호날두.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엘 클라시코'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UEFA가 13일(한국시각) 스위스 니옹에서 실시한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추첨 결과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고, 2위팀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결승행을 놓고 경기를 펼치게 됐다.

바르셀로나와 뮌헨은 그야말로 각 리그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하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95골을 넣으며 25승3무2패(승점78)를 기록 중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13 앞서 있다. 8경기가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8에 출전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게다가 올 시즌 리그 홈경기에서 14승1무를 기록하는 등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마찬가지. 리그 홈경기에서는 1패가 있긴 하지만 원정에서는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여기에 28경기를 치르면서 24승3무1패(승점75)로 일찌감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이할만한 것은 원정에서 더 강했다는 점이다. 14경기 치르면서 고작 2골 밖에 잃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첼시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분루를 삼킨 아픔을 올 시즌엔 털어버리겠다는 각오가 비장하기까지 하다. 바르셀로나 역시 첼시와 4강전에서 분패한 아픔이 있어 결승 진출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상상을 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우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01-02시즌 우승 이후 11년 만에 결승행을 노린다. 재미있는 것은 최근 주제 무리뉴 감독이 호날두와 함께 팀을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는 점이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을 이끌었던 2009-10시즌에도 팀을 떠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고, 바이에른 뮌헨을 결승에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뒤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동시에 결승에 오르게 된다면 3년만의 '데자뷰'가 일어나는 셈이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4강에 오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역시 1996-97시즌 우승 이후 16년만의 결승행에 도전한다. 바이에른 뮌헨 못지않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한차례 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은 순위가 역전됐지만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이라는 자존심도 있다.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모두 지난 시즌 각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박주호 소속팀으로 2012-13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른 바젤(스위스)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와 결승행을 놓고 맞붙게 됐다. 또 페네르바체(터키)는 벤피카(포르투갈)과 격돌한다. 4강에서 승리하는 팀은 다음달 16일 암스테르담 아레나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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