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천안함 폭침'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경질, 왜?


입력 2013.05.13 10:31 수정         김수정 기자

채 8개월 안돼 김정은에 충성맹세한 장정남으로 교체 이유 관심

13일 신임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확인된 장정남(오른쪽)이 중장에서 상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노동신문 13일자 2면에 실린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의 공연 관람 모습.

북한이 우리나라의 국방부 장관격인 인민무력부장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주도했던 김격식에서 장정남으로 교체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의 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 관람 소식을 보도하면서 당시 함께 참석한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으로 소개했다.

이는 북한 매체가 장정남을 인민무력부장으로 처음으로 소개한 것이다.

장 부장은 최근까지 강원도 최전방 지역을 맡는 인민군 제1군단장에 근무했으며 지난해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열린 인민군 육·해·공군 결의대회에서 “최고사령관의 최후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연설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교체를 두고 북한에서 앞으로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 에 따라 군부 내 세대교체가 가속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앞서 지난해 11월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김격식 역시 당·정·군 수뇌부를 대상으로 하는 충성도 검증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임을 얻어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김 전 부장 역시 지난해 7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돌연 8개월도 채 되지 않아 인민무력부장에서 교체된 것과 관련해 최근 북한이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하는 등 정세 변화를 꾀하면서 숨겨진 강경파 장정남으로 교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장 부장 외 김 제1비서의 공연 관람에는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국방위원회 장성택 부위원장, 김경희 비서, 김기남 비서 등이 참석했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