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측에 개성공단 회담제의하라"

이충재 기자

입력 2013.05.14 11:46  수정

국무회의서 "공직자 처신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는 계기 됐을 것"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하자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잠정폐쇄된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통일부는 북한측에 회담을 제의하라”고 지시했다. 장기화되는 개성공단 문제에 정면돌파 카드를 꺼낸 것으로, ‘윤창중 성스캔들’사건이 진정국면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성공단 투자기업의 실망이 큰데,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완제품이나 원-부자재들을 하루 빨리 반출해 기업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통일부에 개성공단과 관련한 회담제의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각종 계약 등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공단 내) 식자재 반입마저 막아 철수하게 된 것을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개성공단이 국제화를 위한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와 한 약속(을 지키고), 안전장치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윤창중 사태’로 가려진 방미성과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의 새비전을 제시했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미국측과 공감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코리아 세일즈’와 관련, “방미에서 경제인들과 함께 안보 불안을 불식시키고, 3억 8000만달러 투자 등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며 “또 다양한 분야의 (해외)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로 했는데, 국내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춰서 투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것들이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창조적 인재 발굴을 통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서 각 지역 동포들과 만나 “재외 동포 인재들의 뛰어난 창의력이 고국의 문화와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해외동포 한국진출’을 약속한 바 있다.

'윤창중 사태'털어내고, '방미성과 알리기'에 집중

박 대통령은 또 미국 상원이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을 거론하며 “모든 것이 국민들이 성원해 주시고, 각 부처에서 열심히 준비해 준 덕”이라며 “방미결과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60주년 만찬’에서 한국 아티스트들의 전시와 공연을 직접 소개한 것과 관련, “문화외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각 부처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협의된 내용의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또 동포간담회와 기업인들과의 모임에서 나온 건의사항도 꼼꼼하게 검토해서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윤창중 사태’와 관련, 공직기강 확립을 거듭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공직자의 처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다시 한 번 절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각 부처 공직자가 국민의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더욱 확립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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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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