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테러’로 물의를 빚은 임찬규(21·LG 트윈스)의 해명이 거짓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찬규는 26일 잠실구장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서 결승 타점을 올린 정의윤의 인터뷰 도중 갑자기 물을 뿌리고 도망갔다. 임찬규의 물 폭탄 피해는 정의윤보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정인영 KBSN 아나운서가 훨씬 컸다. 흠뻑 젖은 정 아나운서는 잠시 옷을 추스른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임찬규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후폭풍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특히 임찬규는 지난해에도 정인영 아나운서에게 물을 뿌려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임찬규는 모 매체를 통해 정인영 아나운서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처음에 뿌릴 땐 정인영 아나운서가 인터뷰하는지도 몰랐고 양동이가 무거워서 조준이 잘 안됐다. 작년에 이어 두 번이나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미안하다. 정인영 아나운서는 물론 방송국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촬영한 한 야구팬이 영상을 유투브에 게재하며 임찬규의 사과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임찬규는 이미 광고판 뒤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를 본 방송 관계자가 X자 표시를 하며 그만두라고 하지만 요지부동이다. 결국 인터뷰가 시작됐고, 양동이를 들고 있던 임찬규는 힘차게 물을 뿌린 뒤 유유히 사라지고 있다.
한편, 이효종 KBS N 스포츠편성제작팀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LG팬들께는 죄송하지만 KBS N에서는 더 이상 경기 후 LG 선수의 인터뷰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벼락 세리머니의 경우 선수와 아나운서의 전기감전 위험 등 여러 문제가 있음으로 중단해 줄 것을 KBO와 LG구단에 수차례 요구했다”며 “(하지만)또 물벼락 세리머니가 있었고 그 물의 대부분은 정인영 아나운서가 뒤집어썼다. 여기에 대한 구단홍보팀의 코멘트는 '수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임찬규가 말을 안 듣는다'였다. 기본적인 소양교육은 누구의 몫인지, 그 조직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최소한의 통제도 안 되는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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