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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레슬링 정식종목 희망…야구 탈락??


입력 2013.05.30 09:23 수정 2013.05.31 21: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IOC 집행위원회, 레슬링-야구-스쿼시 정식종목 후보 선정

레슬링 2020 올림픽 재진입 유력 전망

레슬링은 퇴출 위기에 놓인 후부터 끊임없는 개혁을 단행했다. ⓒ 연합뉴스

레슬링이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년 하계올림픽에 정식 종목에 포함될 후보로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를 선정했다고 AP통신이 29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우슈,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5개 종목은 경쟁에 밀려 탈락했다.

각 경기 단체가 30분간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뒤 집행위원들의 투표가 이어졌다. 레슬링, 스쿼시 외 가라테가 3개 종목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야구-소프트볼이 1차 생존 명단에 올랐다.

지난 2월 스위스 로잔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IOC는 25개 핵심종목 선정 과정에서 레슬링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고대 올림픽부터 치른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레슬링은 2020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번 집행위 결과로 레슬링은 부활의 희망이 생겼다.

레슬링은 퇴출 위기에 놓인 후부터 끊임없는 개혁을 단행했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지루한 경기의 원인이 됐던 세트제를 폐지했다. 경기 룰이 종합점수제에서 세트제로 변화하면서 선수들은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실점하지 않는 수비지향적 플레이를 펼치는 데 집중했다. 그런 플레이 패턴은 레슬링 경기를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인 종목이 아닌 ‘잡고 뿌리치는 동작의 반복’으로 점철된 지루한 종목으로 변질시켰다.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판정시비는 그 다음 문제다.

IOC위원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라파엘 마티니티 회장도 지난 3월 총회에서 불신임 투표를 거쳐 몰아냈다.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의 3개 종목은 9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를 통해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여부를 가린다. 이 가운데 1개 종목만 2020년 올림픽 정식 종목의 지위를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레슬링이 재진입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야구는 미국 메이저리그가 올림픽에 비협조적이고, 스쿼시는 코트가 좁아 관중 규모 면에서 올림픽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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