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 대통령 "전두환 추징금, 과거정부 뭐했나"


입력 2013.06.11 11:53 수정 2013.06.11 12:38        이충재 기자

국무회의서 "역대 정부가 해결 못하고 이제야 새정부 의지갖고 해결하려 해"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절전을 위해 셔츠 차림의 회의를 권장하며 "그래도 반바지는 안되겠지만.." 이라고 말하고서 웃고 있다.ⓒ연합뉴스

“국무회의에서 반바지까지는 안 입더라도...”

11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시작되자 웃음이 터졌다. 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전기절약 대책으로 ‘노타이-와이셔츠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할 것을 당부하며 “요즘 이렇게 셔츠 차림으로 일하는 것이 전기절약의 상징으로 보인다. 국무회의에서 반바지까지는 안 입더라도 솔선수범하는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반바지’발언에 웃음으로 회의를 시작한 것. 이어진 회의에선 박 대통령의 서릿발 같은 질책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전력수급 위기를 부른 ‘원자력발전 부품비리 사태’와 관련, “최근 오래 전부터 누적된 원전비리가 밝혀져서 큰 충격”이라며 “문제가 되고 있는 원전 관련 비리를 하루 빨리 찾아내서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국가의 기강을 흩트리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 이어 이날도 “충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력한 ‘원전비리 엄단 의지’를 밝혔다.

원전비리, 전두환 추징금 과거부터 쌓여온 일 "과거정부는 무엇했나"

특히 박 대통령은 “원전 비리 문제는 역대정부를 거치면서 쌓여온 일”이라며 “여야 정치권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해야 하고, 새정부에 전가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과거 정부에서 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밝혀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원전부터 시작해 과거부터 쌓여온 불신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신뢰로 바꾸기 위해 정부 부처 포함해 여야 정치권 모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 10년 이상 쌓여온 일인데, 역대 정부가 해결 못하고 이제야 새정부가 의지를 갖고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 차제에 새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라는 것은 난센스다. 과거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동안 국민들이 어렵지만 작은 세금이라도 내려고 노력했음에도 이런 고질적 문제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국민 피해를 준 경우가 있다”며 “고의적, 상습적으로 세금을 포탈하는 등 사회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엄정한 법의 심판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