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8월 조제 알도와 꿈의 충돌…벨트 빼앗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3.06.15 11:55  수정 2013.06.15 12:05

알도, 객관적 전력상 꺾기 힘든 ‘너무 센 강자’

자기 공격 전개하고 비장한 각오 지킨다면 승산

오는 8월 조제알도와 타이틀전 치르게 된 정찬성. ⓒ 수퍼액션

'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의 숙원이었던 조제 알도(27·브라질)와의 타이틀전이 ‘깜짝 성사’됐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15일(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앤서니 페티스가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쳤다. 대신 코리안 좀비(정찬성)가 조제 알도와 8월 맞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으로 페티스가 약 4~6주간 재활 치료가 불가피, UFC 페더급 랭킹 4위인 정찬성을 긴급 대체자로 낙점한 것. 예상보다 기회를 빨리 잡은 정찬성 입장에서는 크나큰 행운이다.

정찬성은 빼어난 기량과 상품성을 앞세워 지난해 5월, 더스틴 포이리에를 물리친 뒤 약 1년 동안 고질적인 어깨 부상 치료를 위해 애썼다. 그 사이 리카르도 라마스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경쟁자로 떠올랐고, 라이트급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페티스를 페더급으로 내려 빅매치 일정까지 잡았던 터라 입지가 모호했던 게 사실이다.

우여곡절 끝에 정찬성은 다음 달 7일 UFC 162에서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치를 예정이었던 리카르도 라마스전을 건너뛰고, 오는 8월4일 UFC 163 메인이벤트에서 조제 알도와 ‘꿈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알도(22승1패)를 꺾는다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한다.

정찬성은 소식을 접한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잠을 잘 수가 없다”며 흥분했다. UFC 측도 홈페이지에 둘의 매치를 메인화면에 게재하는 등 집중 조명하고 있다.

알도는 페더급에서 대항마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크 호미닉, 케니 플로리안, 채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를 연파하고 4차 방어에 성공했다. 알도는 2005년 11월 이후 7년 5개월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강력한 쇠파이프 로우킥 등 다양한 킥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MMA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알도는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며 들어가는 니킥도 굉장히 위협적이다. 타격을 피하는 기술 역시 뛰어나다. 방어와 동시에 카운터가 터지는 경우도 잦다. 이번엔 홈경기 이점까지 안고 있어 정찬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정찬성이 약하다기보다는 알도가 너무 세다. 타격 공방전에서 어느 정도 접전을 벌여야만 가능성이 있다. 전문 그래플러들도 뚫기 힘든 방어능력을 갖춘 알도를 상대로 테이크다운 시도도 쉽지 않다.

하지만 타고난 싸움꾼 기질이 있는 정찬성은 타격 센스나 거리감각이 뛰어나 상대 스타일과 무관하게 자기만의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수준급의 킥 캐치 능력도 있어 결코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정찬성이 밝힌 대로 “절대 포기란 없다”는 비장한 각오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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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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