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김태희 열애 소식으로 스타트
박지성, 기성용 등 스포츠스타-연예계 커플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2013년 상반기 연예계에선 초대형 결혼설과 열애설도 줄을 이었다. 그만큼 연예가에서 다양한 이슈가 양산됐고 어느 때 보다 시끌벅적한 6개월이 지나고 있다.
2013년 연예가는 1월 1일 보도된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 열애설로 그 시작과 함께 후끈 달아올랐다. 2012년 12월 31일 갑작스럽게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에서 원빈과 수영의 열애설을 단독 포착해, 1월 1일 단독 보도한다는 소문이 돌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잘못된 소문으로 밝혀졌지만 실제로 '디스패치'는 대형 열애설을 단독 보도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비와 김태희였다.
단연 최고의 스타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열애설은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그렇지만 대중의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어떻게 군 복무 중인 비가 김태희와 열애를 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됐다. 물론 군 입대 전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이라면 별 문제될 게 없지만 이들은 비가 군에 입대한 뒤 열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비를 비롯한 연예사병들이 지나치게 많은 휴가와 외박 등을 누려왔음이 알려지면서 국방부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비는 열애설 공개로 인해 근신처분이라는 처벌을 받게 됐다. 비난 여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근신 처분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야기되기도 했을 정도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까지 주목한 대한민국 연예계 결혼 소식이 있다. 바로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영화사 청년필름 대표 김조광수와 동성애인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의 동성 결혼이다. 르몽드는 ‘En Coree du Sud, le mariage pour tous n'est pas pour tout de suite(한국에서 이 동성결혼은 당장을 위한 것은 아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의 동성 결혼을 비중 있게 다뤘다.
9년여의 열애 끝에 올해서야 김 대표 부모의 허락을 얻어 동성 결혼이 이뤄지게 된 두 사람은 공연 형식의 결혼식을 올린 뒤 결혼식 축의금을 성소수자를 위한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의 줄임말)센터 건립에 쓸 예정이다.
무려 8살이나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탄생이다. 그것도 스포츠계와 연예계의 크로스 커플이기도 하다. 이미 열애설이 제기됐었지만 이를 강하게 부인했던 두 사람은 기성용의 축구화에 새겨진 이니셜로 인해 다시 한 번 열애설에 휘말렸다.
두 번째 열애설에 양측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당시 기성용은 국가대표로 소집돼 귀국해 있었지만 대표팀 훈련에만 집중할 뿐 열애설이나 이니셜의 의미 등에 대해선 함구했다. 첫 열애설 당시 강하게 부인했던 한혜진 측 역시 이번에는 침묵으로 대응할 뿐이었다.
결국 이들의 열애설은 국가대표 경기가 끝난 뒤 기성용이 한혜진과 늦은 밤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매스컴에 포착되면서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열애설에 대해 침묵하던 양측 역시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다시 6월 결혼설이 불거졌지만 이번에도 양측은 결혼설을 부인했다. 그렇지만 끝내 양측은 7월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워낙 스포츠계와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결혼이기도 하지만 거듭된 설과 부인, 다시 인정을 되풀이한 까닭에 이슈는 더 많이 양산됐다.
또 하나의 연예계 연상연하 커플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나운서 도경완과 가수 장윤정이다. 결혼식을 앞두고 먼저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으로는 이미 부부가 된 이들은 2013년 상반기 가장 화제를 집중시킨 결혼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의 결혼이 더욱 많은 이슈를 양산한 데에는 장윤정 집안의 분란에 있다. 장윤정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가수로 데뷔한 뒤 번 돈을 모친과 남동생이 모두 쓰고 빚만 남았다고 고백하면서 불거진 장윤정 가족의 불화는 다양한 이슈를 양산했다. 그 동안 장윤정이 행사의 여왕이라 불리며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던 터라 그 돈이 모두 사라지고 빚만 남았다는 얘기는 더욱 충격이었다.
이후 장윤정의 모친과 남동생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장윤정의 주장에 반박했으며 한 종편 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장윤정 가족의 분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로 인해 행복한 이들의 결혼설은 가족의 불협화음이라는 안타까운 이슈로 더 주목받았다.
서태지와 이은성의 결혼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 암행을 거듭하고 있는 서태지는 전형적인 신비주의 스타다. 배우 이지아와 결혼했다는 사실은 물론 이혼했다는 사실조차 뒤늦게 알려졌을 만큼 서태지의 사생활은 철저하게 비밀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서태지가 먼저 결혼 사실을 밝혔다. 이번에도 언제 어디서 결혼한다는 구체적인 정보는 전혀 공개하지 않은 채 배우 이은성과 결혼한다고만 밝혔다. 이들은 최근 완공된 평창동 소재의 서태지의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성이 예상 외로 많아 알려지지 않은 배우라는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이은성이 서태지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처음 알게 됐다. 이은성은 영화 '국가대표'에 출연해 조금씩 유명세를 얻기 시작할 무렵 돌연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바로 이 시점부터 서태지와의 본격적인 열애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당시 연예계에선 서태지의 열애설이 나돈 바 있지만 그 대상이 구혜선으로 잘못 알려졌었다. 다만 증권가 정보지 등에서 잠시 이은성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이 얘긴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 그만큼 예상 외의 결혼소식이었다.
숱한 열애설과 결혼설을 뒤로하고 '캡틴' 박지성은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 목하 열애 중이다. 박지성은 지난해 1월 일본 배구선수 기무라 사오리와 열애설이 터졌을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예 모르는 분과 스캔들이 나서 당황스럽다. 이제 결혼할 때가 됐나보다. 빨리 제대로 된 스캔들을 내겠다. 결혼은 한국 여성과 할 것"이라고 반박, 이번에는 진짜 스캔들을 냈다.
20일 기자회견을 연 박지성의 발언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박지성의 아버지 소개로 처음 만났으며 오빠 동생 사이였다가 그냥 마음이 끌려 연애를 시작했다.
앞서 한 매체는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의 한강 데이트 현장을 단독 보도, 한강서 치킨을 먹으며 핸드폰 DMB로 대한민국-이란전(월드컵 최종예선)을 보는가 하면 손을 잡고 함께 우산을 쓰며 데이트를 즐겼다.
김민지는 SBS 17기 아나운서로 선화예고,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SBS 러브FM '김민지의 행복한 아침' SBS '생방송 투데이'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등을 진행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김덕진 변호사와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가르치고 있는 오명희 교수의 1남 2녀 가운데 둘째 딸로 이른바 '엄친딸'이다.
이밖에도 백지영 정석원 커플의 결혼, 이병헌 이민정 열애와 결혼 소식, 김재원 결혼, 한재석 박솔미 결혼, 토니안 걸스데이 혜리 열애, 이기우 이청아 열애, 김기리 신보라 열애, 소유진 백종원 결혼, 원더걸스 선예 결혼, 쥬얼리 출신 이지현 결혼, 윤형빈 정경미 결혼, 윤계상 이하늬 열애, 주아민 결혼, 구자철 선수 결혼 등이 그야말로 '핑크빛 풍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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