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북 공격 D-1 네티즌 응원 폭주
"어나니머스 파이팅! 부디 성공을…나쁜 북한 혼내주세요”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에 대한 대대적인 해킹을 예고한 25일을 하루 앞두고 네티즌들이 어나니머스에 “북한을 혼내 달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아직 정체가 분명하지 않은 어나니머스를 북한을 응징한다는 이유로 응원을 보내고 있는 네티즌이 상당수다.
어나니머스의 활동과 북한에 대한 공격 소식이 전해진 후 네티즌들은 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지난해부터 장거리미사일·핵실험 등 도발행위를 지속해 온 북한에 대해 적대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어나니머스 한글 홈페이지에 ‘WHO***’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현재 북한 해킹 사건으로 (당신들의) 한국 내 이미지가 좋아졌다”면서 “정부가 (어나니머스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 외 사람들이 인정한다면 좋은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네티즌 ‘^*’은 “무엇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김정은의 행동은 평화를 위해서도 아니라는 것은 틀림없다”라며 “우연히 알게 됐지만 이번의 북한에 대한 공격에 아낌없는 응원과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국제사회가 애를 먹고 있는 북한에 대해 '해킹'이라는 손 쉬운 방법으로 북한을 공격하고 있는 어나니머스를 영웅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국제적으로 '깡패 국가'로 인식되고 있는 북한 정권을 공격하고 있다는 점이 네티즌들의 동경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어나니머스 한글 홈페이지에 댓글을 남긴 다른 여러 네티즌들도 “어나니머스 파이팅! 부디 성공을 빕니다” “북한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김정은 그 돼지의 호화사치 꼴 보기 싫다” “천하의 나쁜 북한...이들을 혼내주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어나니머스의 홈페이지에 댓글을 남긴 일부 네티즌들 가운데에는 어나니머스의 일원의 되고 싶다면서 가입 요건을 묻는 네티즌도 있었다. "누구나 어나니머스가 될 수 있다"는 어나니머스 측의 설명에 일원이 되고 싶다는 의향을 표출한 것이다.
‘천년화***’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나는 당신들에 대해 처음 듣자마자 관심이 생겼습니다”라며 “전 당신들의 조직에 입성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네티즌 ‘제발**’는 “어나니머스 님들! 진심 멋지다”라면서 “동참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라며 어나니머스 가입 방법을 물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지난 17일 유튜브에 올린 ‘어나니머스 노스코리아(Anonymous North Korea)'라는 영상을 통해 주요 미사일 문서와 주민 문서, 군 관련 문서를 세계에 일부 공개할 것이며 이를 통해 자신들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회원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어나니머스의 일원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중앙통신, 구국전선 등 46개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25일 낮 12시 감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북한은 내부 문서 공개와 공격을 예고한 어나니머스에 대해 “흡사 달을 보고 짖어대는 미친개들의 망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최근 국제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가 존엄높은 우리 공화국을 싸이버 공격의 목표로 삼고 별의별 희떠운 소리들을 마구 줴쳐대고 있다”면서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인 오합지졸에 불과한 '어나니머스' 가 저들의 그 무슨 기술력을 과시해보려고 감히 우리의 체제를 어째보겠다고 하고 있으니 이야말로 앙천대소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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