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지난 25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등판, 6.2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이번에도 시즌 7승 고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날도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킬 때 다저스는 2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1회초 '특급 루키' 야시엘 푸이그(23)의 선제 솔로포가 터졌지만, 이후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다저스 타선은 단 1안타 추가에 그쳤다. 그마저도 푸이그 몫이었다.
4월과 5월 각각 3승(1패)씩 올렸지만 6월 들어서는 4차례 등판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2.73, 적어도 2승은 추가할 수 있는 성적. 류현진이 시즌 6승째를 수확한 것이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와 홈경기.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따낸 기념비적 경기였다. 이후 류현진은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채 패전만 한 차례 떠안았다.
승리 없이 1패만 안았지만 4경기 모두 선발투수의 첫 번째 책임인 퀄리티 스타트를 충실히 이행했다. 지난 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7.2이닝 안타 6개만 내주고 1실점 호투했다. 이후 애리조나전에 이어 뉴욕 양키스전 역시 6이닝 이상 던지며 3실점 이하로 막았다.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한 이후 지난달 23일 밀워키전에서 7.1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것부터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승수 추가가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물타선. 가뜩이나 약한 타선이 상대 에이스에 눌렸던 것이 승리투수가 되는 길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그 와중에 이번에는 필라델피아 에이스 클리프 리(35)와 만난다. 류현진은 등판일정에 따라 오는 30일 필라델피아전에 나설 예정이다.
2008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134승80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지독한 불운 탓에 6승(9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16으로 좋았다. 올 시즌에는 벌써 9승(2패)을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2.51로 눈부시다. 정교한 제구력도 일품이다. 지난 시즌 211이닝 동안 28개의 볼넷만 허용했고, 올해도 118.1 이닝을 던지며 불과 18개의 볼넷 밖에 없다.
류현진은 최근 상대 에이스만 만나고 있다. 13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승률 100%’를 자랑하며 무패 행진(9승)을 하던 패트릭 코빈,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구로다 히로키,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실질적인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맞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 각 팀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투수들이다.
앞선 4경기에서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상대 에이스를 공략하지 못한 물 방망이 타선 탓이 크다. 다저스 타선은 28일 현재, 내셔널리그 15개팀 가운데 팀 득점 13위, 팀 홈런 13위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 리를 만난다. 물론 최근 5연승으로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덥지 못한 다저스 방망이로 공략하기 힘든 상대임에 틀림없다. 퀄리티스타트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잔혹한 6월의 사슬은 류현진 스스로 끊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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