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US오픈 정상 눈앞 “소렌스탐도 못한..”
중간합계 10언더파..단독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
US오픈 들어올리면 63년 만에 LPGA 대위업 달성
‘골프 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오픈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위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인비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통틀어 언더파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의 박인비는 6언더파 210타로 단독 2위에 있는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에 4타 앞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이미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인비가 4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다면, 개인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박세리를 넘어 LPGA투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6승)을 기록하게 된다.
아시아 선수 중 한 시즌 최다승은 2011년 청야니(대만)가 기록한 7승. 이번 시즌 14개의 대회가 남아 있어 청야니의 기록 경신은 무난할 전망이다. 또한,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메이저대회 3연승 고지’를 63년 만에 밟는 영광도 안게 된다. 역대 LPGA 최고 여제들, 소렌스탐과 로레나 오초아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박인비는 US오픈을 앞두고 “결과도 좋고 행운도 깃드는 올 시즌은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인 것 같다. 상승세를 이어서 큰 결과를 얻고 싶다”며 위업 달성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본인 말대로 결과와 행운, 상승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2타차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 마지막홀인 9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후반 상승세를 기대했다. 하지만 후반 11~13번홀까지 연속 보기를 기록한 박인비는 순식간에 3타를 잃는 실수를 저질렀다.
안정적인 퍼트 능력이 돋보이는 박인비는 상황 변화에 따른 동요의 폭이 크지 않다. 랭킹 1위답게 박인비는 자신을 다스렸다. 곧바로 14, 15번홀 버디로 이븐파 스코어를 지킨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로 1타를 줄여 1언더파 71타로 3라운드 여정을 마쳤다.
2011년 US오픈 우승자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1언더파 215타 공동 4위,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6·SK텔레콤)은 4오버파 220타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US 여자오픈은 한국 챔피언을 많이 배출한 메이저 대회다. 1998년 우승한 박세리를 시작으로 모두 6명의 한국 선수가 정상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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