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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구속 첫날..'비상경영' 숨가쁜 CJ


입력 2013.07.02 16:15 수정 2013.07.02 18:09        데일리안=이강미 기자

그룹경영위원횝 발족과 함께 비상체제 돌입

이관훈 CJ 대표 담화문 통해 "임직원들 흔들림없는 전진" 당부

2일 서울 남대문로 CJ 본사 건물 앞 신호등에 켜진 빨간불이 켜졌다. CJ그룹은 이날 이재현 회장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5인의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연합뉴스
이재현 회장의 구속이란 사상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CJ그룹에 빨간불이 켜졌다.

CJ그룹은 이 회장 구속 하루만인 2일 이 회장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내부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하느라 숨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선 CJ그룹은 이날 손경식 회장을 필두로 한 5인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비상경영체제로 본격 전환하고 그룹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그룹비상경영위원회는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이 맡았고, 이미경 CJ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이 위원을 맡았다. CJ그룹은 이날 오후 2시 그룹 인트라넷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을 전 임직원들에게 알렸다.

이관훈 CJ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사내방송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전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손경식 위원장 주재로 그룹경영위원회와 전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회의를 진행, 향후 그룹의 주요 현안과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회장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지주사 대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자랑스러운 CJ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고, 일치단결하여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회장님을 성원하는 길이고, 우리에 대한 회장님의 바램"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우리의 꿈이 아무리 어렵고 힘든 길이라도 중단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라며 그룹경영위원회를 통해 이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상의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안을 전했다. 또 “연초에 세운 경영계획을 철저히 실행해, 기필코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라며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그는 “서양 속담에 ‘혼자 가면 길을 만들고, 함께 가면 역사를 만든다’고 했다”라며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흔들림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자랑스런 CJ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CJ는 향후 그룹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한 의사결정을 하면서 경영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회장이 출국금지될 때부터 해외 비즈니스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각종 인수합병건이 보류된 상태여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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