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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내기 수영하던 10대, 장맛비에 그만...


입력 2013.07.03 10:55 수정 2013.07.03 10:59        스팟뉴스팀

‘수영 실력 보여주겠다’며 불어난 한강 뛰어들었다 참변

친구들과 내기 수영으로 한강에 뛰어든 10대 2명이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 MBC뉴스 화면캡처.

친구들에게 자신의 수영 실력을 과시하려 한강에 뛰어든 고등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물살에 휩쓸리는 친구를 구하려던 친구도 함께 목숨을 잃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일 새벽 3시경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유람선 선착장에서 장맛비로 수심이 2m 가까이 높아진 한강에 뛰어 든 고교생 이모 군(16)이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고 밝혔다. 이 군은 친구 서모 군(16)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난 중학교 동창 7명과 함께 한강변을 걷다가 친구들에게 “수영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강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0m 가량 헤엄을 치던 이 군이 허우적대며 “살려달라”고 소리치자 함께 있던 친구 김모 군(16)이 이 군을 구하려 강에 뛰어들었다. 함께 물살에 휩쓸린 두 친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또 이 군과 김 군을 구하려 물에 뛰어든 유모 군(18)은 두 친구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밖에 있던 친구들이 던져준 송판을 붙잡고 물 밖으로 나와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있던 친구들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 맥주를 한 모금씩 나눠 마셨지만 김 군은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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