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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정원에 주홍글씨 대신 훈장다는 격"


입력 2013.07.10 11:11 수정 2013.07.10 11:15        김수정 기자

현장 최고위원회 발대식서 "국정원 개혁은 국회와 국민이 해야"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발대식에서 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0일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면 이를 경찰이 은폐하고, 집권 여당이 국정원과 내통하면서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현주소”라고 국정원과 정부,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국민들은 대한민국이 박정희 시대의 중앙정보부 정치가 부활하는 것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은 지금 정상적 민주국가가 아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회피가 민주주의 위기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박 대통령이)개혁의 대상인 국정원에게 스스로 개혁안을 마련하라는 것은 주홍글씨 대신 훈장을 달아주는 격”이라며 “국정원 개혁은 국정원이 아니라 국회와 국민이 해야 한다. 국정원은 개혁의 대상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의 선대위 핵심들이 불법 유출한 정상회담록을 선거에 이용했는데 이 점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이)직접 나서 관련 책임자에 대한 확고한 수사 의지를 밝히고 국정원이 다시는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는 개혁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정부와 새누리당을 겨냥해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는 정신을 차리라”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민생을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 구경꾼 정치한다. 어느 나라 대통령이고 어느 나라 집권 여당이냐”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민생도 민주주의도 모두 불구경하듯 하는 집권 여당과 대통령은 더 이상 좌시하지 말라고 경고한다”면서 “민주당은 민생도 민주주의도 국민과 함께 책임지고, 7월 민생국회도 포기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10일부터 매주 수요일 민생현장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더 가까이 민심을 듣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날 발대식에서 3대 포부를 밝히며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살려내겠다. 그리고 을살리기를 통한 지속가능 경쟁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우리가 흘리는 땀만큼 국민이 행복해진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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