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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태' 사과 없는 민주당 '국정원 국방부'만 비난


입력 2013.07.12 11:06 수정 2013.07.12 11:11        김수정 기자

최고위원회의서 전병헌 "꼴뚜기 뛰니 망둥어도" 국방부 비판

2007년 남북 정상회담 국가기록원 기록물 열람과 관련한 여야의 열람위원들의 회의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발언을 문제삼은 새누리당의 반발로 취소된 가운데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무언가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12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鬼胎,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피한 채 정부와 국가정보원, 국방부를 향한 쓴 소리만 쏟아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는 국방부가 전날인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발언과 관련해 “NLL을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데 국정원에 이어 국방부가 가세했다”며 국방부를 꼬집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정신 나간 국정원에 이어 넋 나간 국방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국방부냐”며 “노 전 대통령이 정말 NLL 포기 발언을 했다면 김정일 위원장이 왜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겠느냐. 참으로 웃기고 한심한 논리고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셀프(국정원)개혁과 국정원의 정치쿠테타, 그리고 군까지 가세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침묵해야할 국방부가 NLL 해석전에 가세하고 있다”며 “해석을 끝내려면 현재 대통령 참모이자 그 당시 (정상회담에)관여했던 윤병세·김장수·김관진이 입을 열면 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0일 감사원의 발표로 드러난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관련, 새누리당에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전·현직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운하 사기극 4대강 사업은 전·현직 새누리당 정권 책임이다”며 “박 대통령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독대 후 4대강 자체에 문제가 없다면 협조하겠다며 국민을 믿게 했으며 이에 정부는 3년 연속 4대강 예산 날치기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 결과는 환경재앙과 22조의 혈세낭비였다”며 “특히 매해 이자만 3000억원이 넘고 앞으로 얼마 더 들어갈지 가늠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지나 4월 투명하고 철저하게 조사겠다고 한 만큼 철저히 4대강 전면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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