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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박희영’ 박인비 위대한 도전 계속


입력 2013.07.15 09:00 수정 2013.07.16 13: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년 8개월 만에 LPGA 통산 2승 트로피

공동 14위 박인비, 대기록 도전 일정 계속

박희영 ⓒ 외환은행

‘박인비 아닌 박희영!’

박희영(26)이 연장 접전 끝에 LPGA 투어 생애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었다.

박희영은 15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26언더파 258타(65+67+61+65)를 기록해 스탠퍼드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3차례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2011년 11월, 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생애 첫 정상에 등극했던 박희영은 이후 44번째 대회를 통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전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이 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10언더파 61타)을 작성한 박희영은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스탠퍼드의 거센 추격에 밀려 한때 3타차 뒤졌던 박희영은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연장 승부를 이끌었다.

18번 홀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둘은 두 번째 홀까지 팽팽하게 버디로 맞섰다. 하지만 세 번째 홀에서 희비가 갈렸다. 박희영이 앞선 두 홀과 같은 안정적인 샷을 선보인 반면, 스탠포드는 티샷부터 흔들리며 자멸했다.

이로써 박희영은 신지애(25·미래에셋), 박인비(25·KB금융그룹) 등에 이어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인 9번째 우승자가 됐다. 박희영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 16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9승을 휩쓰는 압도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4년 고등학교 2학년 때 KLPGA투어 하이트컵 여자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던 박희영은 당시 신지애(25·미래에셋), 최나연(26·SK텔레콤)과 한국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3인방으로 주목받았던 기대주였다.

한편, 시즌 4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기록을 잇지 못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US 여자오픈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2008년 로레나 오초아(32·멕시코) 이후 5년 만에 4개 대회 연속 정상을 노렸지만 끝내 실패했다.

하지만 ‘평온의 여왕’ ‘세계랭킹 1위’ 박인비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남아있는 12개 대회에서 2승만 보태하면 2007년 오초아의 시즌 8승과 타이를 이뤄 LPGA 단일시즌 최다승 공동 3위에 오른다. 시즌이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시점이라 지금까지 시즌 6승을 수확한 상승세만 유지한다면, 시즌 11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11승에 도달하면 2002년 소렌스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공동 2위로 올라선다.

이보다 더 큰 대기록 수립에도 도전한다. 올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거머쥔 박인비에게 남은 메이저대회는 브리티시여자오픈(8월1~4일)과 올해 메이저대회로 격상된 에비앙 챔피언십(9월12∼15일). 한 대회만 우승을 차지해도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물론 LPGA 투어 최초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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