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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호재?’ 젠틀맨 게이도 양성반응


입력 2013.07.15 11:46 수정 2013.07.15 11: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타이슨 게이, 금지약물 복용 양성반응

몇 안 되는 볼트 대항마..8월 진검승부 무산

게이의 상승세에 내심 부담을 느꼈던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 볼트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게 됐다. ⓒ 게티이미지

‘젠틀맨’ 타이슨 게이(31·미국)의 금지약물 복용으로 미국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게이의 A샘플을 조사한 결과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15일(한국시각) 타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금지약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번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의 몇 안 되는 대항마인 게이는 2007년 오사카세계선수권 3관왕 등극으로 세계 최정상급에 올라섰다.

이후 갑작스레 출현한 볼트에 밀려 늘 2인자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5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8차 대회 남자 100m에서 9초79로 건재를 과시, 여전히 미국을 대표하는 단거리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볼트가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한 데다 모처럼 부상에서 회복한 게이가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진검승부’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B’ 샘플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게이가 과오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게이는 “어떤 거짓말도 하지 않았다”며 초반 혐의를 부인했지만, 계속된 추궁에 한 발 물러섰다.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한 셈이다.

게이의 상승세에 내심 부담을 느꼈던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 볼트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게 됐다. 최근 게이는 시즌 기록 1-2-3위에 연달아 오르며 부활할 기세였다. 볼트의 올 시즌 100m 최고기록은 9초94. “다른 선수들 기록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볼트 입장에서는 가장 큰 부담을 하나 덜게 됐다.

한편, 100m 전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포웰(31) 역시 금지약물 복용이 발각됐다. 포웰은 지난 6월 자메이카선수권에서 옥실로프린이라는 자극제를 복용한 것이 드러났지만 트위터를 통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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